집에 어항을 두고 열대어를 키우고 싶다고 어느날 문득 생각했습니다.
한 한달넘게 고민고민하다가 주변 수족관을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 수족관 코너는 항상 갈때마다 멍하니 구경하지만 전문 수족관 업체는 안가봤었죠.)
처음엔 작은 어항에 인조수초놓고 잘 안죽는 열대어 종류로 키워보자....였는데
첫단추를 잘끼운건지 / 잘못끼운건지 아직 구분은 안가지만,
처음 방문한 수족관 사장님이 지역 수초어항 명인이시더라구요.
수초어항 경험이 없다고 하니 꽤 시간걸리는 수초어항 작업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30분넘게 알려주시고
(때마침 주문하신분이 있어서 그 어항을 세팅하려던때에 제가 방문을 했네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살아만 있게 키우는게 다가 아니라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구나...생각이 많아졌죠.
그후로 2주는 더 고민한듯합니다.
처음 그대로 그냥 인조수초로 작고 편하게 시작할까, 어렵더라도 제대로 시작할까
비슷한 구성으로 인터넷이 싼지 어떤지 비교도 많이 해보고
당근마켓에 올라온 중고 어항들도 꾸준히 검색하고 그랬죠.
몇만원 아낄생각말고 믿을 만한 오프라인에서 언제든 물어보고 배울수 있는 분께 시작하자
라고 결정하고 오늘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진짜 자연이 있는 좋은 환경에서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죠.
잘키운 수초어항은 이쁘기도 비교할데가 없구요.
내일 찾으러 오라는 사장님 말씀에 한번 만드시는거 처음부터 끝까지 봤으니
제가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어항부터 모든 물품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각 물품들 담아주시면서도 다시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네요.
일단 결론은
수초심으면서 후회했습니다. ㅋㅋㅋ
이게 땅에 심는거랑 너무 다르고 힘들더라구요.
물 부으면서도 자리 못잡고 떠오르는 수초들 때문에 또 후회하고 ㅋㅋㅋ
하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모든 세팅을 다하고 나니 뿌듯하네요.
아직 뿌리없이 심어둔 수초들이라 자리를 못잡았지만,
자리잡고 무성하게 자라면 정말 이쁘겠더라구요.
아직 물고기 생각하지 말고 수초부터 잘 길러보라는 사장님 조언대로
일주일정도 수초 자리잡고, 물 환수 잘해주면서 경험치좀 더 쌓아야겠습니다.
이쁜 물고기들 데려올때까지 수초 잘 자라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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