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의 상승은 어느정도 공식화된 사이클이 있습니다.

물론 큰 틀들이야 많이 알려졌지만 디테일한것까지는 많이들 모르기도 하고, 또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돌아가는것을 보고 계속 적응해 나가야 되니까

공식만 맹신해서는 안되긴 하지만.

여하튼 그런 입장에서 보면 몇년전 상승초기 갭투자 유행부터 시작이라고 할때

다주택 투자자들은 언젠가 이익실현할 시기를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좀 빠른 사람들은 몇년전 언론에 나온것처럼 수십채 다 정리하고 빌딩하나 사서 건물주가 되어있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2017년 8.2정책이 나오고, 내년 4월까지 팔라고 데드라인이 나왔을 무렵

많은 다주택자들은 드디어 빠져나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다 팔고 비싼것 한두채로 정리한 경우도 많았으며

반대로 3주택이나 10주택이나 마찬가지니까 에라모르겠다, 그냥 끝까지 버티자.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요한것은 이미 이때 선발주자들은 선택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고 똘똘한 한채냐, 아니면 임사자라도 등록해서 더 사모으느냐.

결국 18년 4월 데드라인이 왔고, 그날 이후부터는 정리한 사람과 버틸 사람으로 이미 갈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후발주자들이 결정 못하고 좀 전전긍긍하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로는 팔고 싶어도 팔기 힘든, 세금내고 전세금 내주면 남는게 별로 없는 상황이라서 결정 못한이들도 결국 버티기로 갈수밖에요.

그런데 이후 몇년간 어떻게 되었습니까?

팔고싶어도 세금이 무서워 못팔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그 세금 이상 올라줬습니다.

게다가 이후 여러 정책 등으로 전세금도 꾸준히 올라 보증금 올린것으로 보유세 등을 보충하기도 했는데

이게 또 더더욱 매도를 힘들게 만드는게, 전세금을 올려받으면 결국 나중에 매도시 전세금 내주고 양도세 내면 마이너스까지도 되는지라

더욱 더 못팔고 버티게 만드는 것이며

공급이라는 공급은 다 막아놔서 수요의 물줄기를 돌릴 수도 없으니 다주택자가 버틸수록 매물은 증발, 시세는 더 올라가며

이게 학습효과가 되어서 기다리면 계속 오른다라는 믿음이 주택보유자들에게 커지면서

에라 갈때가지 가자. 어짜피 팔아봐야 마이너스니 전월세나 올라자.

이렇게 된것입니다.

또한 비현실적인 양도세율은 더욱 더 버티게 만드는데,

그 세금의 많고 적음이 이유가 아니라 애시당초 합리성이 없다고 판단, 오래 가지 않을것이라고 보는것입니다.

양도세를 50%로 인상하면 '에라, 반땅하자고? 기분나쁘지만 잘먹고 잘살아라' 하면서 얌전히 낼수도 있는데

70% 80%가 되면 '이거 내땅이야 정부땅이야? 국유화냐? 언제까지 가나 보자.' 하고 오기로 버틴다는 것입니다.

토끼몰이를 하더라도 퇴로는 열어놓고 해야되는데 그걸 안하면 쥐가 고양이를 무는일이 생기는게 세상의 이치인 데다가

안그래도 권력도 화무십일홍이라는게 이번 선거로 드러났으니 더더욱 누가 이기나 보자 하겠지요.

물론 7월이 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폭등은 어려울수도 있다고 보는데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듯 6월까지 급매가 속출한다는것은 꿈 깨시는게 좋을것이라는게 의견입니다.

이미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일이년 전, 길게는 몇년 전에 세팅 끝났고

최근 몇년은 실수요자들이 만들어낸 장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