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ㅈ 인이 그러세요. 뭐 투기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서요. 본인들은 춘천에 전원주택 지어서 거기 사시고 심지어 가장 채광좋고 넓은 집은 본인들 서울 일 있을때 머무시려고 세도 안주고 갖고 계세요. 

뭐 자식들 대학 이쪽으로 오게돼서 딸에게 그 집 한칸 빌려주시고 손녀 편히 대학 다니고~ .. 전세 올려받아봐ㅑ 내줘야하는 빚이다 하시며 애들 키워 집 사갈때까지 살라하십니다. 

할아버지가 원래 건축가 셨다며 집도 엄청 좋게 지어놓으셔서 구조나 환기 채광이 아주 좋아요. 

사실 더 받아서 이자라도 받으면 이득이라는 걸 알지만, 딱히 내가 빚이 없다면야  금리도 낮고, 어짜피 돌려줘야할 돈이고, 왠지 올려달라는 사람이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일억 올랐다고 일억 올려달라했다가 나간다하면 또 복비에 귀찮기도 하고, 돈 몇천 더 있다고 그걸로 다른거 투자하다가 나간다고하면 그때 돈 만들 생각하니 귀찮은 것도 있고 복합적인 것들이 섞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이러저러한 생각에 동일금액으로 연장할까 생각 중입니다. 

요즘 1억 받아 예금 넣어봐야 세후 이자 달 10만원 수준인데

괜히 좋고 착한 세입자 내보내고 복비들여 다른 세입자 받았다가 곤란해지느니 그냥 업고 가는 겁니다

시세만큼 혹은 그 이상 올리는 주인들 보면 대출 갚습니다

대게 다주택자기 때문이죠

남편 : 전세금 시세 많이 올랐던데 올려달라고 해볼까?  니가 얘기해봐

와이프 : 그걸 어떻게 내가해  당신이 해

이렇게 몇년 갑니다.

빌린돈이라고 어차피 돌려줘야할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있습니다

집주인이 귀찮은거죠 뭐.

그런데 전세값 안 올리고 장기간 두면 결국 끝이 안 좋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집주인은 그 집 평생 소유할 것도 아닌데 갭이 커져버려서 팔때 전세 계약기간에 맞춰 실거주 가능한 사람에게만 팔 수 있어 돈이 묶일 수 있고요.

세입자는 집주인이 결국 비워달라는 순간이 오는데 집 주변 전세가랑 차이가 너무 나버려 그간 모은 돈으로 커버 안되면 외곽으로 한참 밀려나게되죠.

장기간 거주했다면 중간에 출산도 하고 아이 초등학교도 다니고 있을 수 있는데 그러면 정말 비참해지죠.

제 경우는 귀찮아서...

어차피 돌려줄 돈인데...

굳이 그거 몇푼 더 받자고

저희 시부모님이 그랬어요. 해당 집에 빚이 없었고 지방이 고향인 대학생 형제 2명이었어요. 서강대, 서울대생 ㅎㅎ 학생들이 돈이 어딨냐며 그냥 전세금 동결하시다..저희 결혼하면서..저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