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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무주택일 때는 어떤 집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자금계획이라던지 미래에 시세가 어떨까에 대해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앞으로 집값이 오를까 떨어질까 같은, 말도 안되게 거시적인 생각을 아무런 근거 없이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도 훨씬 치열하게 임장 다니고 매수의 과정을 거치신 분들보다는 못하겠지만, 1년 전부터(1년하고 일주일 전부터였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ㄷㄷ) 청약 준비하면서 부동산 공부 처음 시작하고, 몇 달간 온갖 난리친 뒤 당첨되고, 입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면 갈수록 더 공부하고 싶고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런 생각을 했더라면 이미 부자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전매제한에 의무거주까지 달린 단지라 어차피 수년간 나갈 수가 없으니까 그동안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데 부동산 관심은 최고조네요.
앞으로 5년 뒤 7년 뒤 10년 뒤를 생각하게 되고 지금은 살 수도 없지만 그때가서 지금 들어갈 제 집보다 비쌀까? 쌀까? 옮길 때 얼마나 들까 같은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쓸데없이 아는 것도 없이 거시적이던 부동산에 대한 관점은 훨씬 구체적인 사실들에 대한 관찰, 실제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책이나 외부요인에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파트 하나 사고 시작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 공부하고 사라는 것보다, 일단 하나 사면 그때부터 공부하는 거고 아파트는 결국 아주 큰 손해를 보게 되지는 않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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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크예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