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좋은 거 나 혼자 먹지, 굳이 정보 남한테 알려줄 필요 없습니다(뭐 작전세력이 한탕하려고 돈 모으는거면 모를까).

근데 부동산은 좋은 거 나 혼자 못먹습니다.

주식도 물론 대주주가 되면 여러모로 제약이 생기겠지만, 그렇다한들 뭐 섹터에 분산투자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식은 1+1 = 2가 되는데(물론 뭐 배당소득같은 것까지 치면 2보다 작아질 수 있겠죠)

부동산은 자칫 잘못하면 1+1 = 0.8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순간의 선택이 몇억을 좌우한다고 우스개소리로 짤방 돌기는 했는데요, 진짜 조정지역 중과세라든가 양도세같은거 순서 꼬이면 돈 다날아갑니다.

아예 분양권 사고팔고 해서 실물은 없이 세금 내면서(물론 여기에 다운거래도 좀 있겠지만) 하면 취득세도 없으니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이 들어가긴 한데요

다주택으로 출구전략 펼치려면 일시적2주택이나 입주권같은걸로 대체주택 누리면서 하는건데 임대차3법이나 토지거래허가제 이런거 잘못 만나거나 재개발/재건축도 관리처분인가 시점이 언제로 잡히느냐 등등 타이밍 잘못 걸리면 세금이 한두푼 걸리는 게 아닙니다.

자꾸 그렇게 좋으면 사채까지 다 끌어서 투자하라고 하는데, 네 차라리 사채 이자는 버티겠는데.. 그럴거면 명의라도 하나 줄 생각이나 하고 비아냥거리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진지하게 명의 달라고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부동산 차명거래는 불법이거든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명의 안늘리면서 하는 투자는 진짜 야수의 심정으로 해야합니다. 아파트야 하락장에도 가격 좀 내려놓으면 거래 되지만 토지나 상가건물같은건 잘못 물리면 탈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최근에 개포 경우현 쪼개기 상가로 입주권 받는 것도 한 번 베팅해볼까 고민도 했는데(이게 상가라서 주택수로 안잡히고 입주권을 받게되면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져야 그때서야 주택으로 잡히거든요), 이게 토지거래허가구역이다보니 임대사업자 대출도 안나오고 쪼개기라서 실제 사업자 내더라도 대출 안나올 가능성도 꽤 크다고 해서 결국 접었습니다만.. 아무튼 이것도 5억 정도 투자해서 운 좋으면 10억정도 피 생기는건데 야수의 심정이신 분은 도전해보십쇼.

그래서 아무튼 우리같은 일반인한테 주어지는 정보 자체가 주식보다 부동산이 훨씬 좋습니다. 물론 LH 전현직 직원들이 내부정보 이용해서 비리를 저지른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제가 말했지만 일반적인 주택/분양권/입주권이랑은 크게 관련도 없습니다.

그리고 뭐, 주식은 뭐 차라리 미국주식이라도 투자하시는 분들은 낫습니다. 한국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나라 망하면 원화가치 똑같이 휴짓조각 되는건데요. 차라리 한국 망할거라고 하면 모든 자산을 달러 베이스로 바꿔놓으신다, 이러는 분들은 인정합니다. 근데 월세도 아니고 전세집 들어가서 집값 떨어진다 낄낄낄 거리다가 진짜 집값 떨어지니까 전세금을 안돌려주네 집주인이 악덕이네 그러지마시구요.

말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1. 주식에 비하면 부동산이 정보 비대칭성이 훨씬 약합니다

2. 한국이 안망하면 한국 부동산 안망합니다

3. 한국 망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산 모두 달러화로 바꿔놓으시고 탈조선하십쇼. 그러지도 못하면서 망한다 망한다 하는건 그냥 배아파리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