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우라 봇키(우리나라말로 봇키는 ‘발기’라는 뜻입니다)는 나름 업계에 남아 있는 ‘기분 나쁜 노인’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몇 명 안되는 배우입니다. 원래 1918년생 야스다 요시아키는 2008년 사망했고 1934년인 도쿠다 시게오는 활력이 고갈되어 더 이상 배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노년의 활력을 불태우고 있는 1947년의(2000년생 손녀를 둔) 야마다 유지씨가 있으나 이 양반도 언제 고갈될지는 알 수 없는 노릇…비슷한 캐릭터가 다시 수혈될 수 있다는 가망이 없기 때문에 작금에 이르러 그 레어함은 나름 빛나고 있다고 하겠네요.

사실 엄청난 노안으로 인해 할아버지 전문 배역이 돌아가고 있고 ‘성진국의 욕정페이’라는 짤방으로 자주 등장하는 분이긴 하지만, 본문의 내용처럼 무려 1972년생으로 아직 활력 고갈을 논하기에는 나름 어린(?) 편이기 때문에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본좌’로 유명한 미나미 요시야가 1971년생이고, 쿠로다 유토가 1975년생, 시미켄이 1979년생입니다(저 분은 기무라 타쿠야와도 생년월일이 똑같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캐릭터의 특성상 야마다 유지씨와 함께 글로리퀘스트의 인기 시리즈인 금단개호(禁断介護, 뜻풀이를 하자면 금단의 간호 요양사라는 뜻, 내일모레 하는 노인이 자택에 요양 간호사가 방문한 것을 보고 회춘하는 내용) 등의 시리즈에 단골로 출연하며, 남 혹은 할아버지가 젊고 어린 아가씨들을 능욕하는 장르인 키모멘 장르에서는 그야말로 거의 고정으로 섭외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나가던 변태 아저씨나 할아버지, 옆집에 살고 있는 아저씨나 집주인 등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키모멘 장르의 대표적인 남자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작품상에서 특유의 징그러우면서도 역겨운 표정을 실로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유명한 편입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남자 배우가 젊은 여성과의 관계를 할 수 있는 만큼 개런티가 거의 없어도 출연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는 키모멘이라는 장르가 대중화되기 전이나 혹은 마돈나, 피치 등 중년 숙녀계 레이블이 메이저화 되기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상황에 맞춘 드라마물 등에 반드시 필요한 배우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개런티가 없지 않습니다(나름 바쁜분). 현재 출시되어 있는 신작은 델타 델타 폭스트롯 폭스트롯 011입니다.

왜 진짜 노인일거라 생각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당연한건데

최고의 직업아닌가요

표정이 행복 그 자체

머대리라도 즐거운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