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설계하지만

요즘엔 개나소나 다 설계 할줄 안다고 하는데

설계 할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죠

캐드를 할줄 아는거지 설계를 할줄 아는게 아니죠

포토샵 잘한다고 그림 잘 그리는게 아닌것 처럼

캐드 아무리 잘해봐야

그림 그리는 도구일뿐

@NExT4EvER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설계관련없이 캐드만 하는 경우가 있긴한가요? 

게시글처럼 손도면 그리던 시절에나 업무량이 많으니 개발자/캐드원 구분돼었다지만

요즘은 개발자가 다하지않나요? 그럼곧 캐드=개발자인데.. 저도 12년 일하면서 캐드만 하는사람은 본적두없고..

예시드신 포토샵도 그림과는 관련없고 사진편집이 주기능인 툴이구요.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사용하니까 사진잘찍음=포토샵잘다룸 대부분 일맥상통하고

그림과 관련된 툴은 일러스트가 있는데 그림 잘그리는사람이 일러스트도 잘해요.

@뽀로로순대국밥 

조금 극단적으로 쓰긴 했는데..

제가 쓴 의미는

캐드를 잘 다루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낼수 있는 설계를 할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로 쓴겁니다

레퍼런스가 있고 라이브러리가 있는 상황에서는

설계가 가능한 수준의 설계자는 많습니다만

이 레퍼런스가 이 라이브러리가

왜 이렇게 설계 되었는지를 이해하고 설계 하는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진짜 엔지니어는 드물다는 말을

조금 극단적으로 쓰긴 했네요

@뽀로로순대국밥 설계라는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간단하게 말씀하신 예를 사용해 볼까요.

포토샵 같은 경우는 단순히 외적인 부분입니다. 이를테면 말씀하신 예가 전자렌지를 사진으로 찍고 포토샵으로 그린다고 하면, 엔지니어링 설계는 의뢰를 받아 개발이 완료된 전자렌지를 조립해야 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조립원이 조립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과 비슷합니다. 되려 더 복잡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개발이 되었다고 해도 같은 기능을 하는 부품의 단가와 효율이 다를테니 어떤 기판과 회로를 넣어야 하는지, 전선과 신호선의 길이, 재질은 어떻게 가야하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효율은 어떤지 이런게 중요한거지 사진찍고 이런게 중요한건 아니겠죠? 하지만 사진을 잘못찍으면 조립원이 조립을 잘못할테니 사진을 다시찍어 수정을 해야할겁니다. 그러나 사진찍는건 누구나 사진기만 다룰줄 알면 할 수 있어요. 도면작업이 그렇습니다. 기술이 아니고 기능이죠. 애초에 도면작업과 설계는 머리에 필요한 정보량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보통 엔지니어링 부분은 너도 나도 도면작업을 하지만(양이 많으므로) 주로 신입직원에게 많이 시킵니다. 상위직원들은 '설계'를 더 많이 하죠. 더 상위 직원은 영업을 더 많이 할테지만요.

@뽀로로순대국밥 

건축현장에서도 원도면을 보기편하게 원하는 부분을 상세하게 재해석해서 풀어 그리죠.

조적쪽은 조적만 딸꺼고 골조는 골조만 따고 일람표 참고하고 층고 참고해서 단면도 그리고...

캐드는 할줄알지만 설계는 다른 영역이라 관련없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뽀로로순대국밥 아직 캐드원 많이 있어요. 실제 3D 설계하고  가공업체에서 제작에 필요한 도면을 작성하는것은 캐드원이 도면만 주구장창 그립니다.  그리고 도면작성은 단순 노동이라고는 해도 도면의 규격화라는게 신경써야할 규칙이 많아 이를 위한 전문인력이 있죠. 

@NExT4EvER 설계의 의미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으로 말하시네요.

@피빨기 그래서 좀 극단적으로 표현했다고 뒤의 댓글에 달긴 했습니다

제가 말한 설계라는 워딩은

설계라기 보다는

개발의 의미라고 봐야겠네요

@피빨기 

ㅜㅜ 아흑

그런거면 몰래 그리지 않았겠죠.

원래 개발한 하청업체의 도면을 받아다가, 그걸 베껴서 경쟁 하청업체에 똑같이 그려줬겠죠.

개발비 없이 제품생산 가능한 후발업체가 단가경쟁력이 높겠죠.

지금도 대기업 형태가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맘만 먹으면 더 쉬워졌죠. 이제는 파일이나 사진으로 쉽게 전송가능하니...

@뽐뿌야학교가자 

중요 기술이 들어가는거라 영업 비밀인데 그걸 외부 누출했으니 뒷돈이죠 ㅎ

게다가 겸업금지인 회사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