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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비롯한 중국 기업 30여개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을 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러한 내용의 블랙리스트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두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등의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고 중국 기업 31곳을 '미검증 명단'에 올려 잠정적인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60일간의 검증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에 대상 기업들은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특히 생산하는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명이 되지 않으면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오르게 된다.
앞서 지난 7일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차관이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 이후 미국 관리들의 기업 조사를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 상무부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변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결국 미 정부는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 해당 기업은 미 상무부로부터 특별 수출 허가를 받지 않는 미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매입하는 것이 막힌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경제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YMTC는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미 의회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YMT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왔다.
YMTC는 미 애플이 중국 시장에 내놓으려는 아이폰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할 뻔했으나, 블랙리스트 포함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결국 부품 공급을 못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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