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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힘없는 저는 두분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일진에게 오랜기간 삥을 뜯기던 제가 안타까웠는지 A선생님이 손을 내미셨습니다.
처음엔 일진 한사람 한사람 찾아가 꾸짖으셨고 방관하고 있던 반아이들에게도 그것또한 양심적인 행동은 아니며 공조한 것 일수도 있다고 하시며 나무래셨습니다.
점차 학급분위기는 남을 괴롭히는 건 나쁜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어서인지 일진들도 비난이나 처벌이 두려워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듯 일진의 부모들은 모두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부유한 사람들이었고 일진들은 부모의 빽을 믿고 설치는 망나니들 일뿐이었습니다.
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영향력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교장선생님외 다른 선생님들부터 A선생님에게서 등을 돌렸고 A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꼬투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일진 부모중 몇명이 정문앞에서 거짓된 사실로 시위하기 시작하더니 지역신문에 날조된 기사를 쓰도록해 지역민들에게까지 A선생님이 부정을 저지른 나쁜 교육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일이 이지경이 되니 반아이들중에서도 그 선동에 동요되는 애들도 나오고, 어떤 애들은 괜히 휘말려 불이익은 당하지 않을까 싶어 다시 방관자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권고사직에도 홀로 외롭게 싸우시던 A선생님은 믿었던 반아이들의 태도에 결국 힘을 잃으시고 퇴직하셨습니다.
그날 정말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학년이 바뀌고 일진들은 더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B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품이 곧으시고 이미지가 좋으셔서 반아이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여자애들이 선생님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모두를 품어야한다고 관용의 정신을 종례시간마다 얘기하시곤 하셨습니다. 작년에 큰일이 있어서인지 일진애들도 반분위기를 신경쓰는 듯하고 B선생님과도 눈치껏 잘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삥도 그대로 뜯기고 있고 괴롭힘도 당하고 있지만 B선생님이 A선생님처럼 되는 걸 원하진 않습니다.
2달이 지났습니다. B선생님도 제가 괴롭힘 당하는 걸 아셔서 가끔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데.. 잘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는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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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이 살아남는 원리가 이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