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저는 개인적으로 서씨에 대한 뉴스거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서씨논란 초반에 들었을때부터 저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이었기때문에요...

저는 애초에 서씨가 논란이 너무 과도하게 크게 되는게 이해가 잘안되었고 단지 사람들이 카투사에 대해 일반 육군하고 비교하길래 카투사는 좀 일반육군하고 완벽하게 비교하기가 좀 그런 환경이고, 카투사가 어떤건지 대충 적었는데 왜 다들 저걸 서씨를 공격하는걸로 받아들이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서씨는 다른 용투사들에 비하면 정말 군생활 잘한걸로 봅니다.

제 글의 의도는 서씨는 지금처럼 뉴스에 난리칠정도로 심각한게 아니다, 더한 카투사들도 널렸다, 시카미팅은 존재하긴 하지만 어떤건지에 대한 설명만 합니다.

시카미팅(병장회의) 글 나왔다 지워진게 병장회의가 ROKA 간부 권한보다 높다 라는 이야기였었나보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카들이 뭘 하던 ROKA 간부가 결정하면 그게 답니다.

병장회의 (시카미팅) 은 자기네들 선에서 해결하는 정도를의 일을 서로 회의해서 조율하는것뿐이에요.

긴 댓글 적고있었는데 원문글이 삭제되었네요....

병장회의 뭐 그딴게 있냐? 그런거 존재하지 않는거 창조하지마라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투사에는 병장회의 부대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있습니다.

시카 미팅이라고도 하죠.

저는 카투사 출신입니다.

전투병과에 지원하여 MOS 19K 였구요 (탱커입니다.)

동두천에서 카투사들이 기피하는 3대 대대 중 한 곳에 있었습니다. (2-9 / 1-72 / 4-7)

지금은 부대들이 재편성 되었는지 저 부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현재는 다른 부대들이 저 자리에 있겠죠...

글 적는 솜씨가 부족하여 두서없는 글이겠지만 최대한 잘 적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동두천 미2사단 의 기준이라 용산과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동두천은 한국군 간부가 용산보다 훨신 적어 카투사들이 암묵적으로 위임받는 권한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시니어카투사 (앞으로 시카 라고 부르겠습니다) 는 굳이 비슷한 비교급을 찾는다면 분대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만!

분대장보다는 좀더 복잡하고 많은 권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크게 3가지로 생각하는데

1. 물리적인 환경요건

2. 미군의 계급체계

3. 카투사들의 애매한 위치

라고 생각합니다.

1. 물리적인 환경요건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큰 미군부대 내에 극소수의 카투사들이 뿔뿔히 흩어져 있고 이들의 한국군 인사업무 (휴가, 징계, 포상, 승진 등)를 담당하는 한국군 간부인 지원반장 (aka 지반) 이라 불리는 상사 혹은 대위가 각 대대에 한명밖에 없기때문입니다. (동두천 2ID 기준)

전투부대, 그것도 카투사가 많은 편인 부대는 한 대대에 카투사가 50명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각 중대, HHC 뿔뿔히 흩어져 있고, 한국군 간부는 미군들의 특정 사무실, 배럭(막사) 에 막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미군들과의 뻘쭘한 마찰 최소화와 각 군의 영역을 존중하는 의미로요...)

이러한 환경때문에 카투사들이 한국군 간부 몰래 휴대폰을 다 썼기도 했고, 배럭을 뒤지러 불시에 처들어갈 수 없던 지반들은 카투사들을 미군부대 입구에서 외박하다 들어오는 애들을 잡아다 물품수색해서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물리적 환경이다보니 지반들이 좀 더 효율적이게 카투사들을 한국군 처럼 관리할 수 있게끔 시니어카투사를 뽑습니다.

예를들어 외박 나가기 전, 휴가나가기 전, 안전교육을 하기 위해 C중대의 XXX을 부르려고 할 때 C중대의 시카에게 지시를 합니다.

카투사는 공식적으로 휴대폰 사용이 금지였기에 업무용 2G 폰을 들고있는 시카에게 연락하죠. 그러면 시카는 해당 인원이 있을만한 곳을 상세히 알기에 쉽게 찾아서 내용전달하구요. 업무상 인원이 모터풀 (탱크 주차된 곳) 에 있을수 있고, 훈련중일 수도 있고 뭐 있을곳은 정말 다양합니다.

지반들은 각 카투사들을 매일 마다 지켜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많은 인사 의견을 시카에게 위임하기도 합니다.

OOO은 미군들과 매우 친하며 한미우호에... 블라블라....

XXX은 업무중 무슨무슨 실수를 하여 미군 중대장에게 불려 ...블라블라....

이게 조기진급, 포상휴가 등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도합니다.

+추가) 이건 일반 육군 분대장들도 있는 권한이었네요.

2. 미군들은 상병부터 부사관 (NCO) 입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미군은 두가지의 상병이 있어요. specialist (일반 사병과같은 상병) 과 corporal (부사관 상병) 입니다. 카투사들은 상병이 되면 corporal 이라고 불립니다. 이는 아주 옜날부터 그랬나봅니다. 이것도 옜날 과거 시니어카투사들이 미군 지휘계통과 싸워서 취한 대우일거라 추측하구요... 그런걸 하자고 의견 모으고 하는게 시니어카투사 (병장) 회의겠죠...

보통 미군들은 병장을 찍으려면 4~5년 이상은 군생활 빡시게 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냥저냥 군생활 한 카투사들은 상,병장 대우를 미군만큼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두천은 전투병을 지원하는 괴물들이 종종 있는 곳이라 미군들이 정말 간부 대우를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탱크를 타면서 미군들에 입에 오르내리던 전설거리들을 겪었다보니 미군들에게 부사관 대우와 혜택을 받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서 3번의 이유와 조합해보자면,

카투사들은 한국군 규정에 따르는 한국군이지만, 미군에 증강되었기에 미군의 명령체계를 따라야만하는, 양 국의 규정을 따르는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국군 규정을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없는 미군 장교들은 많은 것을 시니어카투사들에게 위임하고, 시니어카투사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시카회의도 이때문에 있구요... 시카 회의때 각 중대시카, RSO 시카, 대대시카 가 모여 어느정도 주장을 해야 욕 안먹고 최대한 꿀빨수 있을지 논의하기도 하고, 어느 중대의 누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때 어떻게 항의하고 대처할지에 대한 논의, 이번에 외박을 너무 많이 나갔으니 여기서 휴가까지 더 쓰면 미군들에게 욕먹을거 같으니 애들 휴가를 잠시 보류하면서 조절하는 등 카투사와 미군의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추가) 제가 이걸 안적어서 제 의도와 다르게 비춰진듯합니다. 시카들 회의해서 결정나도 결국 결정권자는 지반 (ROKA 간부) 입니다. 사소한일은 시카선에서 해결하지만 지반 귀에 들려가면 지반이 결정 다 합니다.

간혹 능력없는 시카들은 전대 시카들이 다져온 신뢰와 꿀을 다 쏟아부어 망치기도 하구요...

반대로는 영어잘하고, 말빨좋고, 대대 미군 장교들에게 신뢰를 받는 업적이 있다면 혼자서 별의별 규정과 예외사항, 혜택을 창조해낼 수 있는것이 시카입니다.

왜냐면 미군들은 한국군 규정을 잘 모르고, 한국군은 미군들이 ㅇㅋ 하면 규정상 큰 문제가 없기도 하고, 한미 우호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카투사들은 주로 미군들의 통제에 따르면서 미군들과 같은 생활을 하지만 소속은 여전히 한국군입니다.

KOREAN AGUMENTATION TO THE USARMY <<미군에 증강된 (파견된으로 봐도될거같습니다) 한국군>>

예를 들어 카투사가 휴가를 가려 할 때, 미군측의 동의를 받지만 최종 승인은 한국군이 합니다.... 만

한국군은 어차피 카투사들은 미군 중대에서 생활하는거기에 미군 중대장이 허락만한다면 크게 반박하지 않고 다 승인해줍니다.

반대로는 미군이 승인안해줘도 한국군은 휴가는 한국군 소관이기에 이를 강제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양 국 군대의 우호도에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는 사안이기에 다들 좋게좋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좋게좋게 해결은 왠만하면 시카 선에서 해결하구요...

일반 육군에서 생활하다 상사, 대위가 되어서야 카투사들을 관리하는 지반으로 온 사람들은 영어를 해외에서 살다오거나 고학력자인 카투사들만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양 국 군대의 규정 충돌을 완하시키는 외교관 역할을 직접적으로 하는게 바로 시니어카투사, 시카들입니다.

물리적으로 한국군 간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으며,

한국군 간부들이 시니어 카투사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좀 있고, 한미 우호, 타군 영역 존중, 미군과의 껄끄러운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점과

한국군 규정에 대해선 시카를 크게 신뢰하는 미군장교들, 그리고 양군의 규정을 따르는 카투사이기에

나도 군대갔다왔는데! 하며 한국군과 비교하기가 매우 힘든것이 카투사입니다.

카투사에대한 명시된 규정은 정말 애매모호하고, 해석하기 나름인 경우가 많으며,

부대별 여건이 다 천차만별이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맘만 먹으면 이리저리 뱀처럼 규정들 사이에서 자유롭기도 하지만,

다른면으로는 양쪽에 치이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있는 곳이에요.

그래도 혜택이 월등히 좋긴합니다.

100% 깔끔한 카투사들은 정말 손에 꼽힐정도로 극소수입니다. 다들 뭔가 하나씩은 편법을 쓰거나 편의를 보긴합니다만

미군, 혹은 한국군 둘중 하나는 승인한 사안들일겁니다. 

(+추가 그래서 애초에 저는 이 사안에대해서 아이고 저게 뭐 난리지?? 하며 관심을 크게 안가졌었습니다. 한미 둘중 하나가 오케이 하면 이야기 끝인데요 이미)

카투사들 대부분이 영창이나 외출,외박금지에 민감하여 쫄보들이 많아 그런 규정상의 안전줄 하나는 보장해두고 움직이거든요....

(+추가 그래서 카투사들이 행동하는 일반 육군에서 보기엔 상식밖의 일도 사실상 큰 문제없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카투사 전투병들은 개고생 합니다 ㅠㅠ 너무 꿀빨러라 욕하지마세요...

이라크, 아프간 갔다온 또라이들과 엄청나게 훈련하고, 생활하고, 그들의 체력 조건과 동등하게 군 생활 하는 카투사들이에요.

인디언 헤드 패치들은 혼모노 밀덕/참군인들이 많아요~

길고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