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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일 도울때 몇년동안 심고나서 별다르게 한것은 없습니다.
농사에 관심 없었고 시키는 일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초기에는 고구마가 맛있더니 고구마 심는곳 위치를 바꿔가며 심는데도 점점 단맛이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유튜브에서 농사 잘하는 아저씨들 채널 열심히 시청
올해 고구마 맛있고 달고 도색이 이쁘게 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간 장마철이 지나면 고구마 줄기가 엄청 길고 굵어지는등 무성해졌습니다.
그렇게 줄기가 무성하면 고구마가 잘 안달린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성장 억제제와 달게 하는 비료, 억제하는 비료, 뿌리 영양제등을 주었습니다.
오늘 고구마줄기 뜯을게 있나 가 봤더니 줄기 세가 약하더라구요.
지금쯤이면 2미터 가까이 길어지고 굵어졌어야 하는데 제 허리 올까 말까
그리고 줄기 굵기도 굵지 않습니다.
과번무 잡힌거에요.
그렇게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었는데도 줄기 성장이 지체되고 있어요.
그런데 먼밭은 과번무 잡지 못했습니다.
거긴 2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 하나는 밭 지형
. 또 다른 하나는 마지막에 본밭에 넣은 식품원료 성분
. 마지막으로 실험한다고 건강원에서 나온 부산물을 살포했는데 이것도 차이점 (더 달고 맛있을것 같아서요.)
이 3가지 차이로 과번무 결과가 갈린것 같아요.
유튜브 보고 배웠습니다.
농사 모르던 사람도 유튜브 잘 보면 농사할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기초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정보 영상을 올리는 사이비 농부 유튜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고구마 과번무가 어떤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농촌진흥청 기술 자료에 의하면 그 작업을 하면 배열이 흐트러져 광합성을 방해하고 뿌리가 끊어져 영양분, 수분 흡수 방해되는등 고구마에 해가될뿐 이로운것이 하나도 없다.
마치 아주 강조하고 싶다는듯이 해가 될뿐 이로운것이 하나도 없다 라는 강경한 표현을 기술자료에 적어 놓았죠.
농부들이 그런 기술자료를 안보나봐요.
내일 한번 더 추비를 해야겠습니다.
내일 포함하여 3번 더 해서 정말 맛있는 고구마 만들어야겠습니다.
지금 농부들중에 20 30의 비율이 1%랍니다.
지금 60대 농부가 농사 규모를 자기 가족들 먹을만큼만 줄인다는 70대 중반이 되는 10~15년 후에 국산 농산물 가격이 오를텐데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땐 1년 농사해서 수입차 한대값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자는 기업농 하면 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경기도 외곽 면사무소 인접한 도로 접한 땅 평당 60~70만원 / 10년후 평당 10만원 떨어져도 50~60
100만평 땅도 없지만 산다고 해도 5,500억
그리고 큰 땅이 없습니다.
농경지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으면 효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봄감자 평당 수익 3,500원 / 인건비 소요 평당 2,700원인데 기계화 해서 평당 400원만 썼다 가정시 기대 수익 5,800원
그럼 봄감자 농사해서 땅값만 계산시 수익률 1.05% / 2모작 하면 수익률 2.1%
여기에 기계값, 창고와 사무실등 시설비, 건축비, 농기구, 농자재등등 하면 수익률 더 떨어지겠죠.
대기업 총수가 머리에 총맞지 않는 이상 수천억 들여서 수익률 2%도 안되는 사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죠.
노지농사 말고 작고 층층히 쌓아서 재배하는 스마트농업, 식물공장은 해볼만 하겠죠.
고구마 감자 옥수수등 크기가 크고 수확까지 오래 걸리고 평당 수익률 낮은 작물은 우리나라에서 기업농이 상당히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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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번째_자전거여행
님께서 수입차 살 정도의 수익률이 되면
대기업도 관심 기울이지 않을까요?
왜 이런 댓글 안나오나 했습니다.
님 같은 기업농무새 때문에 왜 어려운지 구구절절 적어 놓았는데요.
글을 않읽으니까 이런 댓글 다시는것 같아요.
대기업 총수가 머리에 총 맞지 않는 이상 100만평 농장을 6천억 이상 들여서 만들고 수익률 1%대를 봅니까?
농산물 가격 올라도 2배 이상 수익 내기 어려울겁니다.
그리고 기계화 하면 수확량 늘어난다고 착각하는데 아닙니다.
미국 기계화 농장 백태 농사 평당 수입이 169원입니다.
평당 수입이 적지만 밭 하나 거리가 40키로 폭이 4키로 이러니까 평당 수확량은 적어도 절대 수확량이 많아 수입을 내는겁니다.
기계화는 인력 소요를 줄이는거지 평당 수확량을 늘리지 못합니다.
손으로 농사하는게 평당 수확량은 가장 많습니다.
고구마의 경우 기계로 캐면 깨지는게 많은데 손으로 캐면 긁히기는 해도 깨지는건 거의 없습니다.
잡초 제거도 기계보다 사람 손이 더 잘하고요.
병충해 발견도 기계보다 사람 눈이 더 빨리 정확하게 찾아내서 방제를 빨리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화 해도 한곳에 100만평 이런 땅이 없습니다.
5만평 밭 구하기도 어렵지만 구한다 해도 5만평땅 20개가 있어야 100만평입니다.
그럼 로터리 칠때 한번에 100만평 싸악 치면 빠른데
1번 5만평 치고 2번 농장 30분 걸려 가고 치고 3번 농장 가고 퇴근하고 다음날 4번 농장 가고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우리나라는 대규모 농장 사실상 불가능.
땅값 비쌈
한덩어리 큰 땅이 없음
다양한 작물 농사 경험과 다양한 기계를 다루며 대규모 농장을 경영할수 있는 고급 농업 인재가 없음 / 소규모 농업인만 있음
땅값 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음.
농산물 가격 2배 올라봐야 수익률 3% 찍을까 말까임.
기후변화로 농사 한번 망치면 기업이 휘청임 / 수입이 거의 없는데 인건비와 기계값. 토지나 기계 살때 대출금과 이자 갚아야
농자재값은 매년 들어감.
그분이 "고구마는 기계화가 상당히 어렵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도 역시 까다로운 우리나라 소비자 때문에 고구마 기계화가 어렵다고 확신합니다.
고구마 껍질은 약해서 호미로 살짝만 스쳐도 껍데기 까집니다.
꿀고구마는 양쪽 끝 깨지면 하얀 진액이 흘러 나오는데 그게 몇분 지나면 검게 변해요.
이걸 사람이 조심해서 캐고 진액이 다른 고구마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박스에 조심히 살살 담죠.
콤바인처럼 기계로 쓸어 담으면 껍데기 다 까짐.
그리고 선별할때 벌레 먹거나 찍힌거 등등은 사람 눈으로 직접 보고 선별합니다.
기계가 벌레 먹은거, 굼벵이가 먹은거 구분할수 있나요?
기계가 고구마 찍히고 깨진걸 구분할수 있나요?
그냥 레일위를 지나면서 구멍에 크기별로 빠지면서 크기 선별만 하겠죠.
그래서 고구마는 대기업이 하기 어렵습니다.
크기가 작고, 빨리 자라고 층층히 쌓아서 재배하는 쌈채류나 방울토마토나 딸기등 일부 과일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나 식물공장 정도는 가능하겠죠.
그리고 오늘 밭에 나가서 일했는데 죽음입니다..
완전 더워요.
상의가 싸악 젖었어요.
노지에 더위에 고생하고 모기 벌레 물려가면서 도시도 아닌 깡시골에서 일할 중간 관리자급 팀장급 내국인 청년을 구할수 있을까요?
농사 경험도 다수 있어야 하고, 농기계 조작도 잘해야 하고, 고장나면 수리를 하거나 아니면 수리업체 부르거나
농장간 거리가 멀면 트렉터나 농기계 속도가 너무 느리니 대형 트럭에 싣고 다닐 직원도 필요하겠네요.
전문가들이 청년 인구가 너무 적어서 포스코 같은 지방 대기업도 구인난을 겪을거라고 합니다.
지방에 청년이 없어서요.
포항같은 대도시에도 청년이 없어 구인난 예상하는데
깡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 조차도 다 돌아가시고 귀신들만 살것같은 시골에 누가 가서 일할지...
서울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고~
그땐 땅값이 내려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서울 주변은 비싸겠죠.
서울 주변에 농장 만들어야 자차로 출퇴근할 직원 구하기가 조금 더 수월하겠죠.
저는 대기업이 실내 스마트팜이나 식물공장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며 월 400에 일할래?
깡시골에 식당도 없는 동네 가서 노지에 비바람 더위 모기 벨러에 물려 가며 월 800에 일할래?
물어보면 400 식물공장 가겠다고 할겁니다.
노지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요.
그런데 저 불러줄 식물공장이나 스마트팜이 있을지.
그땐 저도 많이 늙어서 안써줄것 같아요. ㅋㅋㅋ
어짜피 글이 길다고 않읽겠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라도 기업농이 어려운 이유를 아시라고 길게 적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