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문익환이란 자가 정부의 허가 없이 평양에 간 것이다.

문익환은 김일성과 만나 아무 쓸모없는 평화통일 선언문을 만들고 또 사인까지 했다고.ㅋㅋ

열이 받은 정부는 평양축전도 불허방침을 세우는데,

당시 운동권의 핵심세력이던 전대협 (의장이 바로 임종석 ㄷㄷㄷ)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임수경을 비밀리에 북한으로 보낸다.

그 뒤 임수경은 북한에서 아이돌 대접을 받으며 무려 45일간 머물렀고

그 동안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철폐돼야 한다, 북한이 적화통일을 꿈꾸며 전쟁준비를 한다는 건 다 헛소리다 등등의 주옥같은 말을 했단다.

그냥 거기서 쭉 살아도 됐을 테지만, 임수경은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나라로 기어들어왔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에 처해진다.

임수경의 방북이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사파들이 정부 방침을 위반하고 북한에 보낸 자를 '통일의 꽃'이라 부르는 게 온당한지 모르겠다. 

그런 논리라면, 조금 먼저 북한에 간 문익환에게도 통일의 잎사귀 정도의 호칭은 주어져야지 않을까?

더 희한한 일은 그로부터 20여년 후 벌어졌다.

특사로 빵에서 나온 뒤 별다른 활동도 안한 채 찌그러져 있던 임수경이 

통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난데없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국가보안법은 나라를 지키자고 있는 것인데, 그걸 위반했다고 국회의원을 시켜주는 희한한 나라, 이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 뒤 임수경은 국회의원으로 열심히 활동해 우리나라를 통일에 한발 더 다가서게 했...기는 개뿔.

그녀가 한 일은 딱 하나, 바로 탈북자 백요셉 씨에게 막말을 한 것이다.

진상은 이렇다.

백요셉은 2012년 6월 1일, 종루구 식당에서 임수경이 보좌관들과 술을 처마시는 걸 발견한다.

임수경은 외대 용인캠퍼스 출신, 백요셉도 나이는 많지만 탈북 후 외대에 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백요셉은 북한에 살던 시절 통일의 꽃으로 유명했던 임수경을 잘 알고 있었기에,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고 요청해 서너장의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잠시 뒤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 사진을 모두 지우는데, 알고보니 임수경 보좌관이 요청한 거란다.

백요셉은 임수경에게 가서 항의를 했고, 임수경은 "보좌관이 피해가 갈까봐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백요셉은 알겠다고 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뻔했지만, 백씨가 하지 않아도 될 농담을 한다.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선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

새천년NHK유흥주점 사건 이후 잠잠했던 임수경의 성질이 나왔다.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겨?"

임수경의 분노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하태경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향한다.

"야, 너 그 하태경하고 북한 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하태경 그 개XX, 진짜 변절자 XX야!" 

참다못한 백요셉이 누가 누구를 배반했느냐고 따지자 임수경은 문제의 다음 발언을 한다. 

"야, 이 개XX, 개념없는 탈북자 XX들이...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이 변절자 XX들아. 너 몸조심해 알았어?"

그러니까 임수경에게 북한체제가 싫어서 도망쳐 온 이는 '자유를 찾아온 귀순자'가 아닌,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변절자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선 해선 안되는 말, 이럴 때 좌파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와전됐다, 이따위 말을 하겠지만,

좌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백요셉은 임수경이 한 말을 다 녹취해 놨다.

여기에 관해 동아일보 기사는 이렇게 끝난다.

"동아일보는 임의원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ㅋㅋ

이후 임수경은, 의원뱃지를 달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찌그러져 있었고,

이렇다할 활동을 한 건 없다.

굳이 한 일을 찾자면 북한인권 개선에 반대하는 종북콘서트에 참석했다 경찰조사를 받은 것? 

아무리 민주당이라 해도 이런 자를 다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는 건 너무했다 싶었는지, 임수경은 결국 공천에서 탈락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 뒤 잠잠하던 임수경이 다시 화제가 된 건 2020년 4월이었다.

외교부가 작성된 지 30년이 지나 기밀이 해제된 문서를 공개하면서

임수경의 밀입북이 담긴 160쪽짜리 문서는 비공개했다.

외교부는 처음에 "그런 문서가 있냐?"고 하더니만,

나중에는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이라 비공개했다"고 둘러댔는데,

당시 임수경을 북한에 보낸 임종석이 현 정권 실세라서 비공개했다는 게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차마 공개못할 놀라운 얘기가 있을까봐 외교부가 배려했다는 건데,

림종석과 리인영 등등 현 정권 주사파들의 행태를 몇년간 봐온 마당에

더 놀랄 게 뭐가 있을까 싶긴 하다.

위에서 말한대로 임수경은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에 진출했다.

대놓고 빨갱이라 현재 구속수감돼 있는 이석기도 그녀와 같은 해 비례대표를 달았다.

국회를 종북사상을 퍼뜨리는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던 것 같은데,

이 둘 말고도 비례대표제는 절대 의원이 돼서는 안되는 이들을 국회에 진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 

윤미향, 양이원영, 장혜영, 류호정, 용혜인, 이런 애들이 비례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국회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언제까지 우리가 저런 애들의 세비를 위해 세금을 내야 할 것인지, 

비례대표의 존재이유에 대한 제대로 된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 

#김남국고민정된걸보면지역구도완벽하진않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