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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유합술 수술 후 1년 외래. 현재는
분류: 일반
이름: 가족이힘이다


등록일: 2021-05-28 14:30
조회수: 361 / 추천수: 0







벌써 1년이 되었네요.

2020년 4월 ㄱㄴ ㅅㅂㄹㅅ 에서 척추 유합술을 받으신 어머니

지금 생각해 보면 작년 그때 많은 일들이 너무나도 빨리 일어났고, 시간이 흘러 지금.

여전히 병원은 적응이 힘들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죠.

그동안 하루에 가볍게 걷기 운동하시면서 일상생활 무리 없이 하고 계셨는데 4월부터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무릎 뒤쪽 종아리까지 통증이 시작되어 걷기를 멈추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셨던 터라 이번 외래는 어머니와 보호자인 저도 긴장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수술 후 1년

그리고 외래

담당의인 ㄱㄱㅎ ㄱㅅ님이 장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ㅇㅅㅈ 샘에게 진료받음

병원 출입

코로나19로 인해 출입 규정이 강화된 터라 미리 카톡으로 온 문진표 작성 후 생성된 QR코드 보여주면 바로 입장

보호자도 동일(들어갈 때 출입증 프린트해서 줌)

수납

무인 수납기 추천

영수증 바로 출력

영상의학과 검사

척추수술 1년 후 외래 가시면 제일 먼저 하는 검사가 영상 촬영입니다.

2동 영상의학과에서 CT 촬영

1동 X ray와 3D 촬영

척추신경외과 접수

접수처에서 환자 도착 확인받는 거죠.

영수증 보여주면 끝

또다시 기다림

진료시간까지 무료한 기다림이 시작하죠.

지하에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CU, 푸드코트 있으니 커피 한잔

(근데 이것도 코로나로 인해 픽업 참아야지요)

혹시 푸드코트에서 음식 드실 분은 "페이코" 어플 이용하셔서 페이코 오더로 주문하시면 음식값 할인됩니다.^^

여기서 잠깐 : 기다리는 동안 어느 환자분과 보호자분이 당일 진료를 받으시려고 접수하시는 걸 옆에서 봤는데 오전에 접수하셨고 오후에 진료 가능하다는 말을 접수하시는 분이 전하시더군요.

급하신 분들은 당일 접수하시기도 하는 걸 봤습니다.

드디어 진료

긴장감과 걱정으로 샘 이야기에 집중

영상 검사 결과 특이점 없음

수술 부위 괜찮음

어머니 통증에 대해 문의

수술 부위 주변에 인대나 근육이 신경에 영향을 줄수 있다.

다른 환자들도 이런 예후가 많다.

수술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유합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니 치료받으면 수개월 내 좋아진다.

(현재 어머니는 집 근처 통증의학과에서 신경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받고 계십니다.)

수술한 부위 나사가 빠지거나 고정된 부분이 잘못되면 재수술해야 하지만 현재는 문제없음

우려했던 것보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결과에 안도했어요.

이어 장애인 등록을 위한 서류 요청하고 진료를 마쳤어요.

다음 외래는 1년 뒤로 예약

처방해 준 약을 받으러 가는 길

달라진 건 무인수납기에서 약국을 선택할 수 있더군요.

병원을 빠져나와 약국 가서 결제하고 처방약 받아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네요.

약을 받으러 다녀온 사이 간병해 줬던 간병인이 어머니를 만나고 가셨더군요.

지금도 간병 중이신데 잠시 시간 내서 건강하시라고 인사하고 가셨다네요.

항상 외래 올때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어요.

주차 정산

1층 무인정산기에서 무료 정산

집으로

마지막으로


보호자 입장에서 갑자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죄책감에, 어디 물어볼 것도 없는 답답함에 두드려 보는 거죠.

저도 작년에 그랬고요.

부모님이 괜찮다 괜찮다 하십니다.

그냥 믿고 싶었고, 그런 줄만 알았죠.

하지만 당신이 너무 힘들어 자식을 찾았을 때, 그동안 혼자서 참고 숨겨왔던 눈물과 아픔을 생각하면, 보호자 입장에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지 못했을까? 좀 더 빨리 알지 못했을까?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경증 중증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는 건 그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보호자도 환자가 되는 것 같아요.

본인이 진짜 힘들면 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해서 내린 결정이어야겠지요.

연세가 많으시다면 더더욱 신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술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도 수술 전 걸으실 때 허리를 약간 젖힌 채로 걸으셨어요.

수술 후에도 걸으실 때 비슷하십니다.

수술하면 똑바로 허리 펴고 걸으실까요?

허리 꽂꽂이 세우고 걸으려면 척추 1~5번 모두 유합하면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평생 그렇게 지내셔야 됩니다. 라고요.

삶의 질이 달라지느냐가 이 부분에서 결정되는 거죠.

본인은 통증만 없어도 살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것만으로 만족하신다고 합니다.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음에 만족하십니다.

절대 수술 후에 본인과 보호자 모두 욕심내시면 안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 하지 마세요.

관리 잘 하셔야 하고, 보호자분은 옆에서 지켜봐 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수술 전 또는 진료전이신 분들 환자분이 가장 걱정이신 건 당연한 거죠. 그 못지않게 보호자분도 지금 많이 힘들고 두려우실 겁니다.

하지만 다 잘 될 겁니다.

그리고 간병도 간호간병통합병동 쓰면 좋은데 여의치 않거나 연세가 있으시면 간병인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간병하다가 병든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생업을 포기하고 가족이니까 당연?

아닙니다.

정말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일이 간병입니다.

보호자분들 많이 외로우실 겁니다.

나는 누구에게 위로받지? 나도 힘든데 ㅠㅠ

하지만 환자분은 알고 있어요. 너무나도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아쉽고 후회되는 점도 많겠지만 지나간 과거형입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많기에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시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보호자분들 늦었다고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환자분과 보호자분 둘 다 그냥 잘 될 거야. 괜찮아 수고했어 "사랑해"라는 말 서로에게 해주세요.

이번에도 솜씨 없는 글이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공유합니다.

환자분과 보호자분 모두 건강하시고 빠른 쾌유 빕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1-05-28 14:31:5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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