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라디오도 된다지만 사실 쓸모가 없고, SMH5에서 인터콤 기능을 뺀 버전으로 생각하면 편할 듯 했습니다.

이전에 세나가 아닌 중국발 짭세나를 썼었지만

음질 및 연결 안정성 등에서 큰 차이를 느끼고서

이번에 바이크를 새로 사면서는 세나를 구입했었는데요.

통화할 일이 딱히 없어 마이크 성능을 테스트해보지 않고

스피커는 잘 되어서 별 불만 없이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급한 전화를 받아보니 마이크가 완전 불통이었습니다..

연결이 잘못됐나 재설치 및 공정초기화, 핀리셋 등을 해봐도 해결되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는 단선은 없는 것으로 봐서

자체 불량 or 내부 단선 or 내부 접촉불량인 듯했습니다.

웬만하면 기기를 혼자서 한 번 뜯어보려 했으나, 

작은 크기의 별모양 드라이버가 필요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네요.

이에 그냥 아직 구매한지 1년이 되지 않았으니 보증수리 맡기려고 알아보니

정품등록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1. 박스를 버리면 안 됩니다.

-> 박스에 S/N이 적혀있는데, 제품이 아니라 박스에 적혀있기 때문에 박스를 버리면 낭패를 봅니다.

    (다행히 박스를 버리지 않아서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2. 당시 구매했던 영수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 영수증이 도대체 왜 필요한 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데..

    구매한 당시의 신용카드 전표 or 현금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신용카드 결제한 경우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매출전표를 출력할 수 있는 화면에 들어가서 해당 내용을 캡쳐해서 첨부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구입했던 날을 되돌려 생각해서, 신용카드 전표를 하나 덧붙였는데 사실 부질없다 싶었습니다.

    여러개 같이 구매해서 세나 가격보다 훨씬 비싼가격이 결제되었는데, 그 결제내역에 세나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될 뿐더러

    다른날 구매한 내역을 첨부해도 사실 알 수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걸로 구매일을 조작...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무튼, 원칙적으로는 중고구매 한 사람은 정품등록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적격증빙을 갖추지 못하고 신품 구매한 사람도요... 이를테면 현금박치기 구매하고 현금영수증 안 받았다든가...)

    중고판매글에 보면 '사가셔서 정품등록 하고 쓰시면 됩니다.' 라는 멘트가 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해당 멘트는 거짓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품등록 절차를 마치고 (의외로 검증 없이 그냥 바로 등록이 완료됐습니다... 왕허무...)

제품 수리 접수를 하고, 택배로 부치고 오는 길이네요.

과연 어떻게 처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해 하시지 않겠지만 여기에 후기도 남겨보겠습니다.

비싼 거 정품으로 산 보람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