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3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되고 난 후 구간인데 5차로로 주행중 4차로 주행중이던 자동차가 저기 앞에서 우회전한다고 바로 들어와서 차 문짝에 비비다가 튕겨 굴렀습니다.

일단 피나는 곳없고 사진찍어보니 뼈 부러진 곳없는데 전신이 타박상이네요;;

근데 참 사람이 그래요. 처음에 사고 난 후에 내려서는 자기 차 부서진 것만 쳐다보다가 와서 한다는 말이 왜 5차선에서 직진하냐고...

"아저씨! 오토바이는 맨끝차선이 주행차선이에요. 몰라요? 그러는 아저씨는 왜 4차로에서 우회전하는데요? 거기가 우회전하는 차로에요?"

갑자기 말없어지고 보험사를 부르든 경찰을 부르던 하라고 했습니다.

보험사 와서도 이리저리 말하길래 블랙박스있냐고 물어보니 있다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헬멧에 달고 다니던 액션캠은 얘기안했습니다.

근데 이야기하는게 자꾸 내 잘못으로 몰고가서 상대 보험사직원이 나한테 뭐 물어볼때 말하지말고 그냥 영상으로 보라면서 보여줬습니다.

영상보고나서는 직원도 차량운전자한테 서로 말도 맞고 영상도 있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없다며 끝내더군요. 제 보험사 직원도 도착해서 영상보여주고 접수번호받고 끝냈습니다.

근데 차에서 내려서는 설렁설렁 걸어나와서 자기차 부서진거 쳐다보다가 나한테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곤 병원 이야기하니 자기도 사고날때 놀래서 목이 좀 아프다면서 병원가야겠다고 하더군요. 아무 말 안하고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스쿠터 부서진 거 확인해보니 이건 뭐 카울이랑 윈드스크린 핸들바 싹 다 부서졌네요... 심지어 리어스텝 부분까지 갈려서 뽀사졌어요..  윈드스크린은 국내에 구할수가 없어서 일본에서 직구로 20만원이나 주고 산건데... ㅜㅜ

센타 보내고 내일 가서 보기로 했는데 견적이 얼마나 나올란지;;

헬맷도 아무리 덥고 습기차도 풀페이스를 쓰고 다니고 번거로워도 액션캠도 꼭 끼우고 다녔는데 풀페랑 액션캠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25년 가까이 타고다니면서 무사고였는데 어제 이렇게 사고가 나니 마음도 좀 안좋습니다.

바포 여러분도 헬맷은 풀페이스 꼭 쓰시고 좋은 건 아니더라도 안전장비도 꼭 하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블랙박스는 필수옵션이구요.

헬멧을 쓰고 글러브도 껴서 그런지 큰 상처는 없는데 윈드스크린이 부서지면서 가슴을 때렸는지 찍힌 자국이 있네요..ㅡㅜ

전 계속 타라고 할런지 모르겠지만 타게되면 보호구 들어있는 쟈켓도 하나 사야겠습니다.

영상은 올리고 싶지만 사고 장면이 너무 리얼하게 녹화가 되어 있어서 올리기가 그렇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