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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영화 보면 과장된 리액션, 조금 오그라드는 중2병 감성, 현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올드함 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최근 일본영화의 단점이 거의 없는 수작 로맨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철 막차를 놓친 20대 초반의 남녀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되는데,
같은 취미와 공감대도 비슷해서 서호 호감이 싹틔고, 사랑을 하고 권태기가 찾아오고........등등
제대로 된 연애를 경험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귀는 사람과의 일상과 심리 상태에 대해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연출기법이 돋보입니다.
취업,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보여 더욱 몰입이 잘 됐어요.
사랑의 정점을 찍고 그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 또한 어떤 큰 사건을 집어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내려오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줬기에 아마 많은 관객들이 두 주연배우의 입장에 본인을 대입해서 고개를 끄덕였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영화는 4년 이상 사귄 장기커플의 이야기라서 오래 사귄 분들은 더 느끼는 바가 있을 듯 합니다.
일본 로맨스의 명작이라 불리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독님 신작이라서 믿고 봤는데 결과는 대만족!
저 말고도 우리나라 주요 영화 커뮤니티에서 후기 검색만 해보셔도 호평이 아주 자자한 이 영화가 얼마나 괜찮은 영화인지 알게 될겁니다.
예전 추억도 생각나고, 괜히 눈물도 조금 흘린...ㅋ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둘 다 연기를 정말 잘해서 보는 내내 흐뭇했어요.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로맨스 장르 좋아하는 분들은 극장에서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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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현실적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