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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 사야구에즈가 연출한 <맨 인 더 다크2>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주인공인 노먼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만든 작품입니다.
딸 피닉스와 함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을 하는 노먼은 철저히 세상과 단절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본인도 그러하지만 이제 초등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가 된 피닉스 마저도 그와 함께 고립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가끔 그들에게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가져주는 트럭기사와 피닉스는 시내로 외출을 하게 됩니다. 화장실에서 이상한 남자를 만나 위협을 당하지만 피닉스는 슬기롭게 상황을 대처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어느 밤, 그 무리들은 피닉스가 살고 있는 집에 잠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집 내부에서 펼쳐지는 액션의 분량이 상당히 큰 작품입니다. 역시나 노먼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이 안 보이지만 적응된 공간을 잘 활용하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시각장애인만이 느낄 수 있는 촉감을 잘 이용해 적들을 물리치기도 하고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이런 액션에 멈추지 않고 피닉스와 관련된 커다란 반전이 숨어있는 작품입니다. 그 반전 이후의 피닉스의 선택이 아마도 이 작품의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후의 벌어지는 용서의 과정도 있고요.
볼만한 액션이 많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장면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 불편함은 액션의 표현 강도 때문이 아니라 피닉스의 어떤 행동들때문에 느껴지는데요. 다시 생각해보아도 그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 이전에 꼭 그런 선택을 하게 하는 연출이 필요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맨 인 더 다크2>처럼 콘셉트가 강한 작품은 전편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을 유지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도 좀 더 쎈 설정을 후반부에 넣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편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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