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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02638009
아카데미의 인기가 점점 떨어져가는 가운데 2년 전의 기생충과 작년의 미나리 같은 한국산 영화도 없는 올해 유독 재미없는 영화제가 될 뻔(?) 했죠. 뭐, 좋은 남편 코스프레를 누군가가 하드캐리를 하긴 했지만 오히려 영화적 관심은 뒤로 묻혀버린 듯하네요. 영화제 자체의 인기와는 별도로 좋은 영화들은 꾸준히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그 와중에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이외에도 영화제를 통해 소환되었던 관련작들을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과거의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한편 올해의 아카데미 분위기까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1. 지 아이 제인(G.I.제인) -예정에 없던 강제 소환
뭐,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재미있던 순간이자 가장 논란이 되었던 순간이죠. 사회자인 크리스 락의 입에서 '지아이제인'이라는 영화가 언급됨과 함께 윌 스미스의 싸다구쑈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죠. 사건의 전말이야 이제 모두가 알만할 테니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덕분에 1997년에 개봉했던 '지 아이 제인'이라는 영화가 순위권에 오르면서 본의 아니게 강제소환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조든 오닐'(데미 무어)가 여성의 몸으로 해군 최정예 훈련인 '네이비 씰' 과정을 남성들과 함께 받는 내용이었습니다. 감독은 무려 '리들리 스콧'이었는데 한마디로 망한 영화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5년 전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지금은 추천이 조금 망설여지긴 하네요. 암튼 이 영화제로 인하여 '지아이제인2'까지 언급되었으니 어쩌면 최대 수혜자일 수도 있겠네요. (뭐, 제작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성 복수극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688322220
2.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끝내 소환되지 못한 영화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사실 이번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는 영화죠. 하지만 아카데미와 관련해 재미있는 연관성이 있더군요. 동명의 2016년 작이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사실 완전 동명은 아닙니다. 2021년작은 앞에 'THE'가 붙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안일한 시나리오로 인하여 망작 판정을 받았던 영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당해 연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초로 빌런 히어로물 수상'이라는 명예와 함께 '분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 할리퀸 분장은 쩔긴 했음.) 이렇게 망할 뻔한 영화를 할리퀸이 '황홀한 해방'에서 멱살캐리하더니 결국 2021년 예토전생에 성공하죠. 이게 후속편인지 리부트인지도 애매한 게 할리퀸 이외에는 주요 캐릭터가 거의 모두 바뀌었고 영화도 평단과 대중들에게 대호평을 받아 스핀 오프 드라마 '피스메이커'까지 승승장구해버립니다. 더 재미없는 것은 망작판정이었던 전작은 아카데미에서 당당하게 후보도 아닌 수상을 했는데 불구하고 이번 작은 아예 아카데미 목록에서는 보이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엉뚱하게도 전작에서 데드샷(총기 전문가이자 암살자) 역을 맡았던 윌 스미스는 영화를 찢고 나와 크리스 락을 저격하고 말았으니.... 영화 자체는 너무 재미있습니다. (전작은 보지 마세요.) 자매품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과 미드 '피스메이커'를 세트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여성 만찢녀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494892022
3. 삼파이더맨 - 너무 많이 소환된, 그래서 좋았던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영화입니다. 확실히 이 영화를 보면 CG의 현재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을 비롯한 시각효과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스파이더맨 세 명의 만남이겠죠. 덕분에 '노웨이홈'은 자체만으로도 좋은 영화지만 이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소환해 내었습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원조격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모두 묻혀있던 기억 속에서 기어 나와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을 선사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덕분에 소환에 그치지 않고 후속작 논의까지 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다만 스파이더맨의 판권기간이 만료되 다시 소니 단독 제작으로 간다는데 최근 소니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많이 되긴 합니다. (베놈이나 모비우스가 모두 그들의 작품입니다. ㅠㅠ)
-스파이더맨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2677421777
4.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 컷 - 결국 될 놈은 된다.
진정 이번 아카데미 예토전생상은 이 영화가 될 것입니다. 과거엔 없던 '치어 모먼트'상까지 신설되더니 뜬금없이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 컷'이 수상되었죠. 치어 모먼트 상은 2022년에 새로 생긴 상으로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투표해 뽑힌다고 하더군요. 사실 팬 투표를 통해도 '저스티스리그'가 뽑힐 줄은 상상도 못했죠. '저스티스 리그'는 2016년에 개봉했던 영화로 호불호가 상당히 심했던 영화로 이후 '원더우먼' 이외의 영화 속 캐릭터들인 '배트맨'과 '슈퍼맨'은 거의 사장되는 수준까지 갔죠. 플레시맨은 상또라이 인증중이고 말이죠. 뭐, 기사회생으로 '배트맨'은 예토전생헀지만 그놈이 그놈이 아닌지라... 사실 이 '스나이더 컷'은 단순 감독판의 개념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먼저 제작비가 7000만달러로(약 850억)으로 웬만한 중형급 영화 이상의 제작비가 쓰였고, 기존 '저스티스 리그'가 상영시간이 120분이었던데 반해 '스나이더 컷'은 242분으로 두 배가 넘었죠. 전작에서 쓰였던 같은 장면도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했을 뿐만 아니라 보통 감독판이 기존에 찍었다가 안 쓰던 분량을 쓰는 것에 반해 '스나이더 컷'은 아예 재촬영 등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작도 꽤 재미있게 봤었고 이번 작도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DC 히어로들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참고로 HBO 단독 개봉으로 알고 있습니다.
-잭 스나이더의 아미 오브 더 데드 : https://blog.naver.com/rdgcwg/22237401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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