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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초청/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별 넷 ★★★★
홍금보는 왠지 배우보다 감독에 어울려서 홍금보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사실 낯설었다.
하지만, 처음 작품이 홍금보 감독의 작품이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를 가지고 있게 만든는 리드필름으로서
충분히 그 몫을 해냈다고 본다.
어린시절의 경험담을 토대로 나타낸 홍금보 작품은 위트와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는 뛰어난 배우이기 이전에 뛰어난 감독이었던 것이다!
그 외에 이름이 낯선 감독들의 작품을 보게 되었지만, 하나하나 구성이 정말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운명같은 만남이 그려진 몇 개의 필름이 있었는데
그 중 우선 젊은 고등학생 커플은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았다.
그 시절,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리고 감독이 말한대로 선택한대로 나도 할 수 있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부부의 사연, 홍콩을 고향으로 삼던 남편을 따라 부인이 아들과 나오는데 이 역시도 십대의 사랑 못지 않게 가슴을 에리게 했다.
그 외에 스승과 제자와의 인연, 또 스승끼리의 인연이 한 폭의 그림같이 남았던 에피소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우리가 어린시절 언젠간 경험했을 법한 추억 속의 스승과 그 추억 자체로서의 선생님들의 삶도 조명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마지막에 연극을 하면서 누가 정신병자인지 찾는 감독의 심오한 대화 편은 파이널 필름으로 아주 적절했다.
우리가 모두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이 대화들에서
사실은 누가 관객이고 누가 감독인지도 헷갈리는 정도까지 가면서 그냥 한 바탕 웃으면 되는 것이 우리에게 선물해 준 감독의 의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곱명의 감독이 보낸 러브레터를 아주 잘 읽고 시사회 장을 빠져 나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 홍콩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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