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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인 칼 메이어 감독이 연출한 <북 오브 러브>는 의도와는 다르게 야설작가가 되어 버린 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국의 로맨스 작가인 헨리(샘 클라플린)는 한 달 동안 2권 밖에 책을 팔지 못하고 낭송회에서도 서점 직원으로 오해 받을 정도로 활약이 미비합니다. 그러던 와중 출판사에서 자신의 책이 멕시코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헨리는 계획에 없는 북투어를 위해 멕시코로 떠나게 됩니다.
가이드를 자처한 헨리의 책의 번역가이기도 한 마리아(베로니카 에체귀)는 자신의 아들과 할아버지와 함께 북투어 함께 합니다. 투어 장소에 독착한 헨리를 자신을 묘하게 쳐다보는 독자들을 보고 당황하는데 사실 그의 책은 성스러운 사랑의 이야기인데 마리아가 번역을 하면서 19금 소설로 변모하게 되었고 그것이 많은 독자를 가져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 이상 투어의 의혹이 생기지 않은 헨리이지만 자신의 경제적인 사정과 더불어 출판사 사장의 협박(?)으로 인해 남은 투어를 다 돌게 됩니다. 그런데 편집자는 마리아와 헨리가 같이 쓰는 소설을 제안하고 티격태격했던 헨리와 마리아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함께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흥미로운 콘셉트의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관념이 다른 두 남녀의 티격태격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이용한 코미디가 흥미롭긴 하지만 북콘서트에서 벌어지는 대화와 번역 장면이 사실 이해하긴 어렵더라고요. 간단한 번역 자체를 많은 관객들이 알아들을 수 있음에도 모른다는 설정 자체가 조금 억지스러웠습니다.
또한 멕시코의 작은 마을을 대부분 돌면서 북투어가 이루어지는데 베스트셀러 1위의 작가가 이런 소도시나 작은 마을만을 돈다는 것만 조금 아쉬웠고요. 물론 멕시코시티도 포함이 되어있지만 많은 분량이 작은 마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리와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의 가족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사랑스러웠고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한 코미디도 흥미로웠습니다. 엔딩 부분이 조금 급작스럽긴 했지만 무난히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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