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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에이브라함스 감독이 연출한 91년 작 <못 말리는 비행사>는 <탑건>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기본으로 하는 패러디 영화입니다.
최고의 조정 실력을 가지고 있는 토퍼(찰리 쉰)는 독단적인 성격 때문에 해군 비행단에서 퇴출된 상황입니다. 인디언 부락에서 살고 있는 토퍼에서 어느 날 해군 장교가 찾아와 비밀 작전에 함께 하자고 합니다. 다시 팀에 합류한 토퍼이지만 다른 조종사의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토퍼는 아버지의 이야기만 나오는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되고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큰 위기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한편 이런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사, 라마다를 만납니다. 라마다의 진료로 토퍼는 조금씩 병세가 호전되고 둘은 연인의 관계로 발전합니다.
<탑건>의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늑대와 춤을><록키><슈퍼맨><나인 하프 위크> 등 많은 영화들의 주요 장면을 흥미롭게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먼저 등장하는 <늑대와 춤을>의 패러디는 작명 센스와 웃음을 유발 시킵니다. 그리고 <록키><슈퍼맨><나인 하프 위크>는 주로 토퍼와 라마다의 로맨스 장면에서의 패러디로 사용됩니다.
특히 <나인 하프 위크>의 패러디는 그야말로 빵빵 터집니다. 요즘의 성인지 감수성에서 보자면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장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때의 정서로서는 어느 정도 허용된 범위라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하프 위크>의 과일과 음식을 사용한 에로틱한 장면을 패러디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오히려 어이없는 웃음을 제공합니다. 베이컨이 등장할 땐 정말 너무 어이가 없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ZAZ 사단의 짐 에이브라함스가 혼자 연출한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못 말리는 람보>로 이어지고 그 작품에서도 감독은 찰리 쉰과 함께 했습니다. 최근엔 거의 사라진 패러디물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너무 반가웠고 <못 말리는 람보>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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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No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