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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감독이 연출한 <쇼미더고스트>는 여름을 겨냥한 코믹 호러물입니다. 스크린에서 처음 보는 한승연과 독립영화에서 많이 봐 온 김현목이 주인공을 맡고 있습니다.
예지(한승연)와 호두(김현목)은 20년 지기 친구입니다. 호두는 막 이사를 와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고요. 예지는 막 면접에서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예지는 호두에게 빌려준 1,500만원을 갚으라고 하지만 호두는 이사한 집에 보증금으로 그 돈을 이미 쓰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예지는 자신의 집 보증금으로 주식하다 다 날린 상태라 어딜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갚지 않은 돈 대신 예지는 호두의 집에 잠시 머무르기로 합니다. 근데 이상한 소리와 함께 냄새까지 진동하는 이 집에서 점점 이상한 상황들이 발생하고 옆집에 사는 남자도 그들에게 경고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밑바탕이 된 공포물입니다. 그리고 귀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순간 다른 인물에 대한 정보도 추리할 수 있고요. 무겁지 않은 톤의 작품이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의 20,3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깊게 들어가는지 않습니다. 오히려 퇴마사로 등장한 꽃도령의 히스토리가 흥미롭더라고요.
수년전 <곤지암>의 흥행과 블룸하우스의 영향 때문인지 여름 동안 비슷한 이야기와 톤의 작품들만 쏟아지고 있는데 비록 최고의 완성도는 아닐지라도 색다른 느낌의 호러물을 봐서 그런지 오히려 반가운 느낌이든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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