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여자사람님께서 태블릿으로 PLEX 를 본다길래 생각없이 P11 을 쥐어준게 화근이었습니다.

여 : 이상해. 이거. 이 태블릿은 영상 플레이가 안돼. CPU성능이 너무 낮대. 아이패드에선 되던건데.

나 : 이건 4K HEVC 영상인데, P11 HW디코더는 4K 재생을 못해. 

그리고 내 나스는 J1800 이라서 4K HEVC 트랜스코딩을 하기에는 너무 느려. 

그러니까 이런건 트랜스코딩하지말고, MXplayer 를 실행해서 소프트웨어 디코딩해서 보면 될거야.

여 : ??? (이건 뭔 외계어냐는 표정)

나 : 그러니까 여기서 MXplayer 실행하고 로컬네트워크로 가서 NAS 를 찾은 다음에 파일폴더를 찾아서 SW디코더를 선택하면...

여 : 그냥 플렉스로 보면 안돼? (뭐라는거야 컴덕후야 라는 표정..)

나 : ㅠㅠ 아이패드 에어 줄께. 이걸로 PLEX 고민없이 보세요.

여 : 잘된다. 역시 애플이 좋아. 그치? 안드로이드는 너무 불편해

역시 애플이 좋아. 그치? 안드로이드는 너무 불편해

역시 애플이 좋아. 그치? 안드로이드는 너무 불편해

역시 애플이 좋아. 그치? 안드로이드는 너무 불편해

역시 애플이 좋아. 그치? 안드로이드는 너무 불편해

뽐뻐들의 가성비킹 P11의 자존심이, PLEX에서 4K 플레이를 못한다고 이렇게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ㅠㅠ

M1 아이패드 에어도 있지만, P11 은 두대나 있는데말이죠.
상처받은 P11의 자존심을 그냥 둘 순 없습니다. 

광군절에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고 알리익스프레스로 갑니다~

저전력 프로세스 중 6세대 스카이레이크는 HEVC/H265 가속이 안되서 제외하고, 7세대 카비레이크 제품을 뒤지다가 G4560T + H110 보드 조합이 가성비가 가장 좋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이쪽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둘이 합쳐 광군절 할인받으니 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더군요. ㅎㅎ 

(J4000~5000 시리즈는 거의 10만원)

그리고...

PLEX 에서 4K HEVC 2개를 트랜스코딩해도 25% 정도의 점유율로 안정적으로 트랜스코딩이 되었습니다.
가성비킹 P11도 이제 당분간은 무시당하는 일 없겠네요.
(하지만 AV-1 이 출동한다면?)

전력소모는 살짝 걱정했는데, 미터기로 확인해보니, J1800 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HDD 1개(7200rpm) + SSD 3개 기준
J1800 대기 : 24W, 풀로드 32~33W (DDR 3 4GB x 2)
G4560T 대기 : 24W, 풀로드 41~42W (DDR 4 8GB x2)
HW 트랜스코딩이 되니 풀로드 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G4560T, G4600T 정도 되면 SW로도 4K HEVC 10비트 영상 2개 정도는 트랜스코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CPU 풀로드..)

전력소모 걱정하는 분들은 계속 SW트랜스코딩하는거 아니라면 너무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