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건 제가 작년에 한 일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네요 ㅎㅎ

우선 넷북의 경우 평화로운 그곳에서 2만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판매자분께서는 너무 느려서 사용할 수가 없어서 판다 하시는걸 배송료 5000원 드리고 총 25000원에 업어왔죠.

배터리도 그렇고 외관도 그렇고 굉장히 양호한 상태였는데 덕분에 싸게 구했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수령하고는 가정 먼저 하드를 교체했습니다. 고장난 노트북이 있었기에 그 하드를 추출해서 교체했네요. 

그리곤 본격적으로 NAS로 사용하기 위한 각종 시도를 합니다.

해놀로지부터 nas4free, openmediavault, ubuntu server, centOS등 이런 저런 운영체제를 시도해보다 다들 자잘한 버그라던지, 호환성의 문제, 혹은 너무 낯선 환경 등의 이유로 결국 debian에 정착했습니다. 

그렇게 Debian에 정착한 이후로는 ssh, ftp, smb, qbittorrent nox, tvheadend, apache2-webdav 딱 이렇게 설치해두고 사용중입니다. 사실 메일서버, 드라이브라던지 이것 저것 설치해 봤었는데... 크게 사용하지도 않고 리소스만 낭비하는 듯 해서 지워버렸습니다.

아래는 현재 각각 사용중인 내용입니다.

우선 ssh는 원격관리 및 외부에서 sftp를 통해서 중요 파일 관리용으로만 사용중입니다. 

ftp는 보안이 취약한 만큼 순전히 집 밖에서 만화책을 보기 위해서만 사용합니다. 접근도 만화책 폴더로만 제한해뒀고 쓰기 권한도 없앴구요. 휴대폰에서도, 태블릿에서도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만화책을 읽을 수 있어서 애용중입니다.

smb는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프로토콜로 파일전송, 영상 및 노래 스트리밍, 만화책/소설책 스트리밍, 백업해둔 사진열람 같이 거의 모든 곳에 사용되네요

webdav의 경우 외부에서 별다른 어플 설치 없이 NAS에 있는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주로 사용되고 또 외부에서 NAS 내부의 영상과 노래를 스트리밍 하는 용으로 사용합니다. 보안을 위해서 ssl적용시켜서 https 방식으로 통신하구요.

qbittorrent nox는 pc에서도 많이 이용되는 토렌트 프로그램 qbittorrent의 서버 버전으로로 집 밖에서도 언제든지 다운로드 명령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또 좀 더 안전한 https 설정이 가능하구요.

tvheadend의 경우 다들 아시다 싶이 TV보는데 사용되구요.

여튼 이렇게만 설치해두고 사용하는데 매일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집에 부모님 저 누나 이렇게 네 식구 메인 스마트폰 4개, 태블릿 3개, 컴퓨터 및 노트북 3개, 스마트 tv용 대용으로 사용중인 미박스....

그리고 떨어져 살고 있는 시집간 누나와 매형의 스마트폰 2개, 누나네 스마트 tv, 누나 태블릿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 스마트폰, 노트북...

이렇게 수많은 스마트기기들에 각각 흩어져있던 미디어파일들을 모아두고 한번에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이렇게 모아둔 미디어파일들을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다 같이 이용가능하니까 정말 편리합니다. 

2만원 주고 구매한 저 구형 넷북의 모두의 디지털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더군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자작인만큼 설치 및 관리과 귀찮고...  NAS로 디자인되지 않은 만큼 하드도 하나 밖에 설치가 불가능하고.... 또 넷북의 랜카드가 100mbps라 초당 최대 12메가바이트 정도의 대역폭이 밖에 되지 않고 또 WOL기능도 없구요.

그래도 작은 투자로나마 이렇게 가족끼리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 없이 정말 잘 사용중입니다.

물론 이 넷북이 고장난다면 시판용NAS나 직접 부품들을 조립해서 만들어야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여튼 지난 1년간 뽐뿌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터라 부족하나마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혹시 구형 넷북이 있고 선뜻 시판용 NAS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