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건 중 4건 이상은 구급 이송 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예방 필요성이 강조된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구조활동(처리) 건수는 2021년 510건에서 2022년 579건, 2023년 632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인명피해도 연평균 159명에 이르렀다.
농기계 사고 외에도 농촌에선 뱀 물림 사고, 농약 중독, 여름철 온열 손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 특성상 혼자 작업하는 경우 119 구조 요청이 늦어지거나, 피해자가 고령자(65세 이상)일 때가 많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고 대응이 어렵다.
무엇보다 작업장소가 주로 병원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어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30분 이상인 경우가 43%로, 전국 평균인 11.9%에 비해 크게 높았다.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9.9%에 달한다.
소방청과 농촌진흥청은 농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고 자료를 공유하고, 승용 농기계 전복 사고 시 ‘사고 알람 단말기’시스템(농촌진흥청 개발·운영)을 소방청 119상황실과 연계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촌 사고정보를 분석하고, 결과를 농촌진흥청과 공유한다”며 “교육 및 홍보, 사고출동 시스템 연계 등 긴밀한 협업으로 농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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