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주택 보유에 기만까지 한 경기도청 소속 고위 공직자에 대해 승진 취소 등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에서 다주택 보유 사실을 숨기고 보유 현황을 허위로 제출해 4급 승진한 공무원의 직위를 해제한다"며 "승진 취소를 포함한 중징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망국적 부동산 투기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어떻게든 바꿔보고자 부동산 대책 브리핑을 가졌던 때가 지난해 7월인데 부동산 정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우선 경기도 차원의 임시방편으로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승진을 제한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높은 책임과 권한을 맡으려면 필수용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처분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당시 결정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으로 실거주 우선보호를 강조하면서 정작 정책에 영향을 주는 공직자가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다면 누가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더군다나 허위자료 제출은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강력하게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만 해결하는 시늉을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치워버리는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책은 가장 중차대한 사안으로 근본적인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집은 (더 이상)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은 명확한 만큼, 이제는 이를 실현할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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