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을 만나고 출국 전 히스로 공항에서 기자들이 여왕을 초청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의 외모와 너그러움이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며 "여왕은 극히 우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에 관해 알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오래 머무르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여왕은 올해 95세다.
여왕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악관 생활에 대해서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콘월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를 마친 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윈저성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여왕을 만난 13번째 미국 현직 대통령이자 윈저성에서 여왕을 접견한 4번째 미국 대통령이기도 하다.
여왕이 처음 만난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1951년)이다.
이번 만남은 G7 행사 중인 11일 콘월에서 열린 여왕 주최 리셉션에서 만난 뒤 두번째다.
여왕은 윈저성 안뜰의 연단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의장대가 예포를 쏘고 미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여왕과 바이든 부부는 안으로 들어가 오크룸에서 약 40분간 영국식 티타임을 즐기고 오후 6시에 떠났다.
바이든 부부가 윈저성에 머문 시간은 총 약 1시간으로 예정보다 10분가량 길어졌다고 BBC는 보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10일 영국에 도착해서 "우리는 여왕을 만나길 고대하고 있고 그 일정이 이번 순방에서 신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 접견 후 1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15일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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