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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고는 제발 그만” 건물 붕괴 5일째 추모발길 여전
분류: SOSO
이름: 뽐뿌뉴스


등록일: 2021-06-13 12:12
조회수: 20 / 추천수: 0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이 발생한지 5일째지만 분향소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분향소가 차려진 후 4일이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동구청.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오전부터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추모 단상 앞에 서서 국화꽃을 헌화한 뒤 말없이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일면식도 없는 말 그대로 ‘남’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남일 같이 않다는 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일관적인 목소리였다.


10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온 고모(45)씨는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이제는 남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고부터 시작해서 언제든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데 국가를 어떻게 믿고 살아갈 수 있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곳 분향소 안에는 사고로 사망한 9명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9명의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 천천히 분향했다.


무더운 날임에도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까지 매고 온 한 시민은 헌화를 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듯 상의 안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았다.


김모(54)씨는 “좋은 일인 결혼식장을 갈 때도 예의를 갖춰 입고 오는데 분향소를 오는데 어떻게 나들이 복장으로 올 수 있겠나”라며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이런 참사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을 줄였다.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희생자들과 관련 없는 일반 광주시민들이었다.



하지만 모두 내일처럼 가슴아파하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례(75·여)씨는 “어제 하루종일 분향소에 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나오게 됐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좋은 부모고, 또 좋은 자식인데 이런 사고는 제발 그만 발생했으면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0일부터 동구청 주차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까지 255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는 14일 희생자 중 마지막 발인 이후 유족들과 협의를 진행해 분향소 운영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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