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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쿡 CEO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다음 달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로렌스 웡 부총리를 만난다고 보도했다.
쿡 CEO는 19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무를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쿡 CEO의 동남아 방문 마지막 일정이다.
애플은 전날 싱가포르 앙모키오 지역 사업장에 2억5000만달러(약 3433억원)를 투자해 시설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애플 관계자는 쿡 CEO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고, 현지 고객과 교류하는 등 애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홍보 활동으로 일정의 대부분을 채웠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에 아이폰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중국 폭스콘 공장 폐쇄로 신제품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던 만큼 공급망 다각화도 절실하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꽉 틀어쥐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애플 점유율은 6%에 불과하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쿡 CEO가 직접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쿡 CEO는 앞서 베트남에서 팜 민 찐 총리,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쿡 CEO는 애플의 베트남 공급망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에 애플 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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