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Your Galaxy, Your Way(당신의 갤럭시, 당신의 방식)”

‘폴더블 대세화’를 꿈꾸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흥행을 이어갈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비스포크(Bespoke·맞춤)' 개념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자율성을 강화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함께 공개하며 기기 외관은 물론 소프트웨어 사용성에도 다양한 취향과 특성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행사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20분가량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시작으로 ‘갤럭시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를 소개했고,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4’도 깜짝 발표했다.
다만 출시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는 준프리미업급 스마트폰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의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언팩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제품은 예상대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었다.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소개를 맡은 스테픈 호크 삼성전자 미국법인 프로는 “휴대폰은 가장 사적인 기기로, 작동방식과 스타일 면에서 모두 우리 자신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이 “다양한 방식의 삶의 철학을 모바일로 가져온 것으로 각자의 개성과 독특함을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프리미엄 가전에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맞춤)' 개념을 ‘갤럭시 Z플립3’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가 갤럭시Z 플립3 기종의 프레임 색상 2가지(블랙·실버)와 전·후면 패널 색상 5가지(블루·옐로·핑크·화이트·블랙)를 취향에 맞게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조합에 따라 모두 49가지의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이 모두 블랙인 제품은 기존 출시 모델과 동일해 선택이 불가능하다.

호크 프로는 “기존 Z플립3는 기본 메탈프레임과 그에 어울리는 톤온톤 팔레트로 단순함을 강조했지만 비스포크 에디션은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며 “패션부터 디자인, 자동차까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관찰하고 연구해 트렌디한 몇 가지 색을 추려냈고, 그 결과 5가지의 아이코닉한 색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비스포크 스튜디오(Bespoke Studio)'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색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는 제품 색상을 선택한 고객들이 '360도 미리보기'를 통해 이를 비교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소셜미디어 등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소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의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Bespoke Upgrade Car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언팩에서는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소개된 이후 예상 밖의 이벤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고유의 UI인 원UI의 새로운 버전 원 UI 4의 공개가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원 UI 4를 통해 스마트폰의 외관은 물론 내부 UI까지 사용자의 개성을 최대한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UI 4의 소개를 맡은 박유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로는 “원 UI는 당신만의 갤럭시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며 “오늘 원 UI 4를 통해 더 마음껏 맞춤화할 수 있는 자유를 드리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원 UI 4는 컬러 팔레트를 통해 자신만의 UI의 무드와 컬러를 만들어 설정할 수 있고, 밤늦게 문자를 보내거나 영상을 볼 때 화면을 더 어둡게 볼 수 있는 ‘엑스트라 딤’ 기능도 추가됐다.
그리고 원하는 사진을 위젯을 활용해 홈스크린에 적용할 수 있는 ‘UI 메이크오버’, 이모지를 결합하고 움직이도록 연출할 수 있는 ‘이모지 페어’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촬영한 사진의 번짐현상을 줄여줄 수 있는 ‘포토 리마스터’, 사진의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저장할 수 있는 ‘포토에디터’ 등도 원 UI 4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이번 언팩 행사에선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공개됐다.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4' 40mm 모델 타입 제품에 메종키츠네의 상징인 여우 로고가 적용됐다.
여우 모양의 펀치홀과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2가지 색상(문락 베이지·스타더스트 그레이)의 워치 스트랩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에는 여우의 머리와 꼬리 그림이 그려진 이어버드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가죽 충전 케이스가 포함됐다.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들은 각 제품의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 또는 칩이 내장된 충전 케이스를 삼성 스마트폰에 태그하면 메종키츠네 테마가 적용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사용할 수도 있다.

길다스 로액 메종키츠네 공동설립자는 "메종키츠네의 독특한 스타일과 여우 로고를 삼성 갤럭시 웨어러블 디자인에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메종키츠네 폭스가 우주를 여행하는 상상을 새로운 문락 베이지 색상과 섬세한 디자인 요소로 표현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30만9000원이며,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폴더블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 딜라이트 샵,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삼성대치본점, 홍대본점 등에서 이날부터 체험 가능하다.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한정 판매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SSF SHOP)에서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제품은 다음달 10일 이후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가격은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이 46만원,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29만원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