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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공사를 맡게 될 삼성물산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용인시 남사읍 710㎡ 부지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공사를 삼성물산이 상당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공장과 미국 테일러시에 구축 중인 반도체 공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 조성이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일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물산이 이번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으로 적어도 향후 10년치 일감은 확보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물산이 반도체인프라연구소를 신설하고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물량에 대비해온 점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작년 하반기에 신설된 이 연구소는 반도체 인프라 조성에 꼭 필요한 ▲미래 팹(FAB·공장) 구조 솔루션 연구 ▲하이테크분야 모듈공법 개발 및 개선 ▲반도체·디스플레이 팹 유틸리티 운영 최적화 등을 주요 사업 과제로 삼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익성이 좋은 하이테크 공사 비중 상향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물산 건설계약 수주 총 도급액은 83조3006억원. 이 가운데 조 단위를 넘는 대규모 공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관련이다.
평택캠퍼스 내 팹 3기 신축공사에 4조6701억원, 미국 테일러시 팹 1기 신축공사에 2조4716억원 공사를 진행했다.
현재 건설 중인 평택 P4(4공장) 신축공사 도급액도 2조167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짓고 있는 P4를 포함해 평택에 P6까지 생산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물량이 많아지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4조5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49%나 늘어난 875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도 반도체 관련 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에 1조7600억원 규모 평택 P4 마감공사와 1조2650억원 평택 P3 마감공사 수주도 따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이 올해 15조원을 넘어 상사를 포함한 다른 사업부의 실적 감소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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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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