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액 9689억원(엔화 1084억엔, 환율 100엔당 893.7원), 영업이익 2606억원(엔화 291억엔)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3%, 48%씩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는 작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작년 4분기 때 발표했던 자체 전망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4% 높은 결과를 내놨다.
자체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었던 건 FC 프랜차이즈 덕분이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은 올 1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넥슨 측은 “다양한 리그 개최를 통해 FC 프랜차이즈를 즐길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며 전망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블루 아카이브도 일조했다.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한 히트2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도 1분기 전망치 상단에 근접한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2% 성장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작년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가 이용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긍정적인 흐름을 촉진했다.
메이플스토리는 1분기 해외 모든 지역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자사 지적재산(IP)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관리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 2분기부터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회복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1에는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슈팅+롤플레잉) 게임을 목표로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 여름 선보일 예정이다.
자회사인 데브캣에서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재해석해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정현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올 1분기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이용자 만족도 향상과 참여도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시간”이라며 “향후 참신한 게임성과 강력한 IP로 무장한 게임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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