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타트업 업계가 16일 정부에서 발표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정부 발표를 통해 그동안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주요 추진과제인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으로써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민간 투자가 더욱 확대돼 많은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과 엑시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 벤처투자가 활발한 대표적인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벤처창업 붐이 일어나는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도 이미 복수의결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혁신기업이 대규모 민간투자를 받을 시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기업을 운영, 성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복수의결권 주식의 발행이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어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받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투자 단계가 이어져 대규모 투자유치가 될수록 회사를 경영하는 창업자의 지분은 희석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지 못함을 뜻한다"며 "복수의결권은 창업자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안정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욱 활동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나가는 한편, 향후 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현장 기업인들의 애로와 목소리를 경청해 지속적이고 과감한 정책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힘입어 벤처투자를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엑시트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인 스타트업이 국가 경제의 주요한 축으로서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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