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호텔 기업 IHG 호텔앤리조트가 한국 시장에서 향후 3년 내 33%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 국내 조직 규모도 2배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6000개 호텔과 17개 브랜드를 보유한 IHG는 국내에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등 3개 브랜드, 9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23년엔 경기 평택에 인터내셔널 호텔 보코 평택을 개장한다.

라짓 수쿠마란(Rajit Sukumaran)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담당 대표는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소비자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럭셔리·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규 브랜드 도입으로 향후 3년 내 33% 성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여행객이 나오는 '소스 마켓(source marke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쿠마란 대표는 "한국인의 해외 여행 역시 지리적 근접성과 여행의 편의성으로 인해 8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세레나 림(Serena Lim)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에 따라 한국에서 향후 럭셔리·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나 림 부사장은 "이미 국내에 세 개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터컨티넨탈 브랜드 75주년을 맞아 올해 브랜드 확장을 더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HG는 부티크 호텔 브랜드 호텔 인디고(Hotel Indigo), 킴튼(Kimpton)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비네트 컬렉션(Vignette Collection)의 국내 진출 역시 검토하고 있다.
그는 비네트 컬렉션이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문 도시에 적합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IHG는 현재 호텔 운영과 향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국내 팀 규모를 2배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지역에 대해 현지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호텔 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쿠마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호텔 산업은 아직 어려운 시기로,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경우 국가별로 생활 및 업무 진행을 위한 제한 조치가 상이하다"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이미 여행을 떠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IHG의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HG는 올 상반기에만 132개 호텔을 개장했으며 200개 이상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서 여름 휴가 및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호캉스' 수요를 확인했다"며 "한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출입국 제한을 서서히 완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호텔 산업의 성장을 이끈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호텔 업계의 모습도 앞으로 종전과 유사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0년 이전까지 여행 및 관광은 약 10여년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앞질렀고, 호텔의 객실당 매출과 브랜드 시장 내 점유율 또한 같은 기간 꾸준히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