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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배우] 끊임없이 진화하는 배우 김태우
기사작성: 2021-05-09 18:47:00
만족은 금물! 늘 부족함을 채우는 김태우
'연기는 내 인생' 김태우, 행복을 추구하다
'보쌈-운명을 훔치다' 광해군 역으로 강렬함 선사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배우 김태우는 학자(學者)형 배우이다.


작품 속에서 인텔리 한 역할과 권모술수에 능한 권신 등 지적인 모습이 많이 부각된 김태우. 실제로 그는 학창 시절에도 우수한 성적의 모범생이었다.
부모님 역시 공부 쪽으로 김태우의 진로 방향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연기였다.
연기를 전공하겠다는 자식의 고집에 부모님은 반대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신인 시절부터 단숨에 두각을 나타내며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스타로 거듭났고, 부모님 역시 그의 길을 인정하게 됐다.
그의 이 같은 성공 가도는 연기에 대한 열정,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지금의 김태우를 우뚝 서게 만들었다.


때론 강렬한 눈빛으로, 때론 한없이 부드럽게 김태우는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왔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김태우의 진면목을 집중 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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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그냥 배우가 되고 싶었던 김태우의 과거와 현재

김태우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25살 나이였던 1996년 KBS 18기 슈퍼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신인시절 드라마 KBS2 '첫사랑'에서 당시 라이징 스타 배용준의 대학교 선배 박형기 역으로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연기 인생 초반에는 브라운관 보다는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했다.
김태우는 배우 한석규와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다음 해인 1998년 김태우는 KBS2 '거짓말'에 장어 역으로 출연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9년에는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 출연했으며, 2000년에는 배우 이병헌, 이영애 주연의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성식 일병 역으로 강렬한 연기력을 뽐냈다.
'공동경비구역 JSA'으로 김태우는 제23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 모두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매김 했다.
실제로 김태우는 '버스, 정류장', '굳세어라 금순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얼굴 없는 미녀', '해변의 여인', '세번째 시선', '내 청춘에게 고함', '리턴', '기담', '사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키친', '인플루언스', '돌이킬 수 없는', '여의도' 등 다양한 영화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펼쳤다.



특히 그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고현정과 인연이 깊다.
2000년대 그가 출연했던 영화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이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들의 상대역으로 고현정이 출연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김태우는 '덕이', '푸른 안개', '신화', '그 여자 사람잡네', '도쿄, 여우비', '대물' 등 다수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 결과 그는 '그 여자 사람잡네'로 2002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해변의 여인'을 통해서는 제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활약했지만, 유독 김태우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제로 김태우는 김민정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영화 '버스, 정류장'에서는 보습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고독하고 시니컬한 강사 재섭 역을 연기했고, 김혜수와 호흡했던 영화 '얼굴없는 미녀'에서는 아내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정신과 전문의 석원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왕이나 권력의 최정점에 서있는 배역을 맡아 강렬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영화 '관상'에서 어린 세자를 남기고 승하하는 문종 역을 맡았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 역사 속 병약했던 문종의 모습과 어린 자식에 대한 부정(父情)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씬스틸러의 면모를 보였다.


2015년에는 드라마 '징비록'에서 선조 역을 맡았다.
극중 김태우의 선조 연기는 무능의 극치의 실제 역사 속 인물을 잘 표현하며, 고증에 성공했다.
그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분과 답답함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대중들은 당시 캐릭터에 대한 분노는 있었지만, 김태우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엄지손을 치켜 세우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김태우는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김태우의 연기력은 여전하게 회자되고 있다.
2018년에는 영화 '창궐'에서 소원세자 이영 역을 맡아 기울어가는 나라와 고통에 시름하는 백성들을 위해 자결하는 비장한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악역에서도 그의 연기력은 빛이 났다.
1998년 드라마 ‘거짓말’ 이후 15년 만에 노희경 작가와 재회한 작품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사채업자 조무철 역을 맡아 주인공 조인성과 대립하며 섬뜩한 눈빛과 말투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정형화 된 기존 악역의 모습과 다른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갖고 있는 배역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에는 인기리에 종영 된 드라마 '철인왕후'에 김좌근 역으로 출연, 악의 끝판왕으로 극 종반부까지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열연은 대중에게 전율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김태우는 최근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광해군으로 출연, 권신 이이첨(이재용 분)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강렬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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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태우의 진정성! "연기에 대한 자만? 세련되지 못한 것"

김태우는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늘상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부족한 것을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과정이란 것. 연기 경력 26년차 배우이지만, 그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의 호평과 그로 인해 파생될 '연기에 대한 만족'을 경계했다.


한 마디로 연기자 스스로 자신에 대해 잘 한다고 생각할 때 사람이 후져진다는 것. 그는 주변의 호평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흔들림 없이 그는 전작의 캐릭터를 비워내고, 차기작을 준비한다.
그의 연기 인생은 항상 그래왔다.
늘 정중동의 모습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시청자들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여느 배우와 다르다.
시청자들이 자신에 대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오히려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대중이 자신에 대한 선의를 보일 때 악역을 표현하기고 어렵고, 반대로 악의를 품었을 때 선역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차라리 자신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게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태우가 말하는 연기자로서의 최종 목표 역시 독특하다.
시청자들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가는 길이란 것. 오랜 기간 배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연기에 대해 여전히 가슴 설렌다고 말하는 김태우. 끊임 없이 자극받고 성장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모습은 후배 연기자들 뿐만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이 지향해야 할 훌륭한 거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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