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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웃음과 액션을 담은 '범죄도시2'가 극장으로 돌아온다.
더욱 강력해진 마동석 표 액션과 악당 손석구의 활약이 눈부시다.
5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이 참석했으며 손석구는 해외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
영화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개봉해 국내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흥행을 거둔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악당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는 범죄 소탕극이다.
영화 '범죄도시'는 마동석을 장르화한 프랜차이즈 영화다.
'부산행'을 시작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까지 강력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마동석 표 액션'의 정점을 찍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밈'을 끌어내며 관객들이 호평을 얻었던 작품이다.
'범죄도시2'는 개봉 전 북미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동유럽 등 전 세계 132개국에서 선판매되었고 북미,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국가에서는 동시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 역시 '범죄도시2'와 마동석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국내 매체들은 대면으로 참석했고 대만, 홍콩, 싱가포르, 브라질 등 해외 50여 개의 매체는 온라인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북미 매체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확장성과 차별점에 관해 주목했다.
프랜차이즈 영화로서 출발 선상에 선 작품인 만큼 '범죄도시2'의 역할은 막중한바.
이상용 감독은 "1편이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2편은 베트남으로 장소를 옮겼다.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셈이다.
'마석도'가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을 잡기 위해 떠나는 모습이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꼈던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범죄도시'의 기본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존 캐릭터들의 성격을 헤치지 않으며 악당과 그들의 악행은 더욱 살벌하게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 "범죄 규모나 범인을 잡는 모습이 이전보다 더 거대해졌다"라고 자랑하며 "액션이나 코미디도 이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라고 귀띔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화제를 모았다.
1편은 2004년 왕건이파·2007년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고 2편의 영화적 배경은 2007년~2009년으로 필리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 등 여러 범죄를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마동석은 "1편은 2004년을 배경으로 하고 2편은 제작 당시부터 2008년을 배경으로 기획했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건 확실하다"라며 시대적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바.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현실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와 유머러스함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 대본 작업부터 함께하며 코미디나 리얼리티에 관해 굉장히 많이 논의하고 있고 수십번씩 시나리오도 수정했다.
유머와 액션, 스릴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는 범죄 액션 장르로도 훌륭하지만 '마석도'를 필두로 강력반 형사들의 생활감 넘치는 현실 연기와 코미디 호흡이 일품으로 꼽힌다.
마동석 역시 이를 인지하고 맛깔나게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밝힌바. 최귀화는 배우들의 차진 호흡이 이러한 코미디 요소를 더욱 잘 살려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최귀화는 "대사가 애드리브 같은 부분이 많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대사를 맛깔나게 살리려고 노력한다.
제 애드리브 중 하나는 '마석도'에게 '네가 소개팅을 나가면 그건 수사야'라는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의 캐릭터도 잘 이해하고 눈빛만 봐도 딱딱 알아서 호흡 맞추기 좋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 외에도 1편에서 만났던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장이수'다.
1편의 악당 '장첸'에게 죽임을 당한 줄 알았던 '장이수'가 2편에서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박지환은 "감독님께서 '장이수가 재등장할 때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 그냥, 이걸 다 잊자'라고 하시더라. 2편에 등장하는 장이수에게만 집중하자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에게 필요한 건 예나 지금이나 '절실함'이더라. 그런데도 '장이수'만의 경쾌함은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장이수'만의 코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이수'의 재미는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석도'와 부딪치며 유머와 페이소스를 끌어내기 때문에 마동석 형님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감독님과는 충분히 회의를 거쳤지만, 오히려 마동석 형님과는 오래 상의하지 않았다.
1편에서 호흡을 맞춘 대로 자연스럽게 연기가 맞아떨어졌다"라고 거들었다.
마동석에게 '범죄도시'는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마동석의 어릴 적 꿈을 실현해준 작품이자 배우로서의 로망도 담아냈다.
오랜 시간 단련한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담았고 '범죄 없는 도시'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제목까지 어디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었다.
마동석은 "저와 가장 일치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1편이 사랑받아 2편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함께해 결과물도 잘 나왔다.
기대가 크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가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2'가 엄청난 기세로 관객을 모으며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고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도 속속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배우들이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 것처럼, '범죄도시2'는 이국적인 해외 풍광과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의 탄생,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시국 속 한국 영화 부활의 시작점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월 18일 개봉이고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상영 시간은 105분 55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