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
고민남의 모친이 34일간 2억400만원이라는 금액을 보이스피싱으로 잃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2살 운수업에 종사하는 고민남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운수업에 종사하며 영상 편집 일까지 배우고 있다는 고민남은 그의 모친이 보이스피싱으로 2억400만원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어떻게 2억까지?”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고민남은 “처음에는 02로 된 문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했나 보다.
저렴한 이자로 달콤한 소리를 하니까 어머니가 조금씩 입금하다가 빠져서 더 큰 금액을 입금했다”며 대출이자를 줄이기 위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 전, 기존 대출금 상환을 핑계로 미리 돈을 보내라고 하는 수법에 걸려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민남은 모친에게 드린 돈 1800만원, 누나도 모친에게 빌려드린 3000만원으로 모친이 날린 돈은 현금 1억에, 카드론 카드빚 1억400만원이 생긴 상태라고 밝혔다.
또 그는 보이스피싱 단체가 뻔뻔하게 카드를 보내라고 요구, 그 카드로 카드론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이 “34일 동안 계속 돈을 보내라고 하면 주변 친구에게 한 번이라도 물어볼 수 있는데 어떻게 34일을 돈을 계속 보내셨는지 안타깝다”고 탄식하자 고민남은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조직의 두목은 해외에 있고 잡아도 보상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고 탄식했다.
고민남은 “모친은 카드사에 장기로 돈을 갚고, 제가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드리기로 했다”며 “어머니가 죄책감 때문에 극단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 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희 어릴 때 혼자 키우다 길에서 쓰러지신 적도 있다.
저희 잡고 울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또 고민인 게 어머니가 대형 물류센터에서 야간 일을 하신다고 한다.
쓰러지실까봐 걱정이 된다”며 “새 아버지는 ‘돈 잃어도 되는데 어머니 목숨 지켰다고 생각하자’고 하신다”고 부연했다.
서장훈은 “어머님, 혹시 이 방송 보시면 사람 누구나 실수한다.
나쁜 생각 절대 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자식 위해서도 건강하게 지내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근 역시 “방송 보는 시청자 분들, 갑자기 생뚱맞게 유혹이 왔을 때는. 큰 돈 드는 건 가족들과 상의 좀 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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