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의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나는 미래를 향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31일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1994년 발표한 노래 ‘행복’의 가사를 인용해 이날의 소회를 전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그는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라며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말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어 “이제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하이브 측에 SM엔터의 지분을 넘긴 것에 대해서는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함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SM엔터 소속 가수들의 음반 제작진 명단에서는 이수만의 이름이 빠졌다.
이달 6일 발매된 온유의 첫 정규 음반 ‘서클’과 13일 발매된 카이의 미니 3집 제작진 명단에는 ‘프로듀서’ 항목과 ‘이수만’ 표기가 사라졌다.
SM엔터가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이씨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조기 종료하면서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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