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래 잘 하는 가수는 많다.
그들의 역량을 좀더 다듬고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보컬 트레이너다.
정통 록그룹 모비딕의 보컬이기도 한 이시영은 명실공히 국내 보컬 트레이너 1세대로 꼽힌다.
그는 보컬트레이너계의 선생님격으로 불릴 정도로 전설적인 인물. 이에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만나봤다.
이시영은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보컬 트레이너의 세계를 비롯해 대중음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무려 35년 동안 음악에 몸담았다.
이시영은 한 마디로 보컬 트레이너계의 시초다.
1세대 보컬 트레이너 가운데 김명기와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
그는 보컬 트레이너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해야 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유튜브가 나오기 전부터 이시영은 유명세를 떨쳤다.
보컬 트레이닝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하비넷을 통해 가수가 꿈인 이들을 대거 모여들게 했다.
보컬 강의 영상을 통해 발성의 기본부터 고급단계인 고음까지 가르치며 한 마디로 보컬계의 ‘일타강사’로 군림했다.
무려 20년 전임에도 40∼50만 명의 회원 수를 거느릴 정도였다.
보컬 트레이닝은 타 학문과 확연히 다르다.
각자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1대1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가르치는 특별한 방법이 있냐고 묻자 “어떤 장르든 보컬의 끝은 고음을 잘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어느 누구든 제가 가르치면 본인이 원하는 정도까지 고음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개개인마다 음역대가 다르고 맞춤식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는 영상을 보며 어느 정도 배울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맞춤형 코칭이 필요하다.
그 부분을 제 고유의 노하우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편을 잡고 있는 만큼 후학들에게도 조언했다.
1988년도 실용음악과가 학부에 처음 만들어지면서 대중음악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시영은 “실음과를 졸업하고 가장 잘 된 케이스는 보컬 같은 경우는 스타가 되는 것이고, 연주자들은 세션맨이나 곡을 쓰는 것, 그리고 트레이너 혹은 교수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음악을 너무너무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된다”며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놓지 않으려면 알바든 경제활동을 해야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또 “영국, 미국이든 버스킹과 알바를 하면서 결국 가수가 되더라. 물론 우리와 인프라가 다른 점은 인정한다.
실력이 있다면 클럽에서 연주와 노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앨범 활동도 꾸준하다.
그래서 실전감각 역시 항상 현역이다.
오는 6월 혹은 7월에 그룹 모비딕의 정규 5집을 내놓을 예정. 현재는 녹음 막바지 작업 중인 상태로 미국 네쉬빌에서 믹싱작업을 마무리해서 앨범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한다.
그는 뮤지션을 꿈꾸는 모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뮤지션뿐만 아니라 예술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알바를 하면서 생계형이신 분들 많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뮤지션으로 남는 걸 원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죠. 제 영원한 꿈은 여전히 락스타입니다.
”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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