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퀴즈를 하나 내보겠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 너무 포괄적인가? 구체적인 질문을 추가하겠다.
그렇다면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인은 누구인가? 더 좁혀보자. 세계에서 몸값이 비싼 스포츠선수이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의 인성까지 칭송을 받고 역대 일본인 중에 대한민국 사람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야구선수는 누구일까?
이제 답이 좀 나오지 않는가? 바로 이번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타니 쇼헤이다.
그동안의 일본 스포츠 스타와는 그 결이 다르다.
이미 좋은 성적을 내고 메이저 리그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이치로 스즈키가 있지만 그는 한국에서만큼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놈의 입이 방정이었다.
경솔한 발언 한국인들을 자극하는 거친 말을 구사하며 국내 팬들에게는 철저하게 배제된 인물이었다.
야구선수로는 존경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으로서는 아니었다.
오타니를 말할 땐 인성부터 등장하는 이유다.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벌써 클래스부터가 다르다.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어서 영광이라는 말을 한다든지 경기 중 뜬금없이 상대 팀 선수인 김하성 선수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는지 하는 행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이번뿐만은 아니다.
방한을 앞두고 SNS에 태극기를 세 번이나 올리고, 손 하트로 인사하고,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서 나타나듯이 이웃 나라를 배려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인성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쓰레기를 줍는 것은 행운을 줍는 것이라고 하면서, 항상 쓰레기를 줍는 데 앞장선다.
심판에게는 항상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야구 장비를 정리하는 볼보이와도 친구를 먹는다.
고척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끝나고 의자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야구선수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이 모든 것에 시작점이 되는 실력에 대한 말은 너무나도 월등하기에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실력이 바탕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이런 것조차 이슈화되지 않았을 것이니깐 말이다.
그는 결혼마저도 완벽했다.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았던 그는 한국행에 앞서 베일에 싸여 있던 아내의 모습을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 처음으로 나간 해외가 바로 한국이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입국할 때의 모습도 수수함 그 자체였다.
트레이닝복 차림이었고 짙은 화장도 없었다.
당연히 명품이나 비싼 보석도 몸에 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이 그토록 좋아하는 검소함 그 자체였다.
경기 중에 그의 아내는 내빈석이나 중앙 테이블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오타니의 가족과 함께 경기를 직관했다.
평상시에는 4만 원짜리 스파 브랜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검소함도 주목받았다.
마지막까지 감탄하게 만들었다.
오타니 아내가 출국하는 순간 손에 들고 있었던 건 한국 과자 꼬깔콘이었다.
어떤가? 그가 일본인이라서라는 편견을 없애줄 만큼 인정해줘야 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짐을 가진 스포츠 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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