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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 다섯 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가 26일 방송을 시작한다. /KBS

[더팩트 | 공미나 기자] KBS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가 새 MC 지코와 함께 돌아온다.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의 뒤를 이어 '더 시즌즈'를 이끌 지코가 전 시즌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명맥을 잇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해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까지 네 시즌을 진행했다.

시즌별로 약 3개월씩 1년여간 진행됐던 '더 시즌즈'는 "작은 줄기가 모여서 큰 줄기가 완성된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얼개는 비슷하지만 진행자의 매력 차이만큼이나 다른 각각의 개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먼저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앞선 심야 뮤직 토크쇼와 달리 젊어진 색깔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창수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KBS가 젊어지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정훈의 밤의공원'에 대해서는 "박재범이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정훈은 음악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전 시즌과 차별점을 짚은 바 있다. '악뮤의 오날오밤'은 시즌 최초로 MC 두 명을 내세웠고,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효리 그 자체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코에 앞서 박재범 최정훈 이효리 악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더 시즌즈' MC를 맡았다. /KBS

각 시즌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첫 회 게스트다. 박재범은 양희은 이찬혁과 더불어 이영지 바밍타이거 크러쉬 등 힙합 뮤지션 위주로 첫 회를 꾸렸다. 최정훈은 김창완 장기하 등 밴드 음악 기반의 뮤지션들과 이동휘 박정현 미노이를 게스트로 불렀다. 악뮤는 이적, 이성경과 더불어 250, 비비 등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이들이 출연했다. 이효리는 신동엽, 이정은 등 의외의 인물과 블랙핑크 제니, 댄스크루 베베 등을 초대해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신경썼다.

시즌마다 특별한 코너도 있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타라웃'이라는 코너를 통해 신인 뮤지션을 발굴했고, '최정훈의 밤의공원'과 '악뮤의 오날오밤'은 '리웨이크 프로젝트'을 통해 뮤지션의 오래된 노래를 깨워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똑똑똑'이라는 코너에서 후배 뮤지션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교류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그렇다면 '지코의 아티스트'는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까. 형광 색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포스터는 '지코의 아티스트'에 담길 톡톡 튀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짐작게 한다. 또 '아티스트'라는 프로그램명도 동명의 곡이 가진 흥겨운 무드를 연상시킨다. 이 이름은 지코가 2017년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아티스트'에서 따왔는데 곡은 저마다가 갖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주저 없이 표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드라이브를 즐기는 세련됨이 돋보였다면 '최정훈의 밤의공원'은 감성적인 여름밤을 떠올리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악뮤의 오날오밤'은 따뜻함과 정겨움이 있었고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시상식 같은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뮤지션, 관객, 시청자 모두 아티스트가 돼 즐길 수 있는 음악 파티를 예고했다.

'지코의 아티스트' 역시 첫 녹화부터 특별하다. 23일 진행되는 첫 녹화는 스탠딩 특집으로 꾸며진다. 게스트는 베일에 싸여있으나 첫 녹화는 뮤직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는 2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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