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장기용, 천우희, 조현탁 감독, 배우 박소이, 수현(왼쪽부터)이 2일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출연진이 히어로 장르만의 볼거리와 가족 드라마의 따뜻한 이야기 모두를 선사한다.
2일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조현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기용·천우희·수현·박소이가 참석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다.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SKY 캐슬’에서 독보적 연출을 선보인 조현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애 말고 결혼’ 등을 통해 공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주화미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낭만닥터 김사부’ 등으로 대중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장기용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긍정 에너지 넘치고 소명감 강한 소방관이었지만 현재는 하루하루가 힘겨운 ‘우울한 시간여행가’ 복귀주를 연기한다.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장기용은 “첫 번째로 대본이 가장 재밌었다.
히어로를 가진 가족 구성원들의 특색도 재밌었고, 제가 복귀주 역할을 했을 때 저조차도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기용은 3년 전과 달라진 점을 두고 “저의 20대를 돌이켜보면 정말 바쁘게 지냈다.
처음으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게 필요하더라. 군 생활 끝내고 이 작품을 했을 때 마음의 안정감이 들었다.
그전에는 쫓기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면 첫 복귀작을 준비할 때는 천천히 느긋하게, ‘마음의 평화라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느껴봤다”고 털어놨다.
복귀주 캐릭터는 딸 복이나(박소이)를 가진 아빠이기도 하다.
첫 아빠 연기에 대해 장기용은 “쉽지는 않았지만 아빠라는 캐릭터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복귀주 그자체로서 어떻게 하면 더 대중에 진짜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고 대본을 엄청 봤다.
이런 작품의 결이 처음이라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하며 준비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잘 나아갔고 끝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그리웠다.
대본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던 작품인데 외피는 판타지라는 게 씌워져 있더라. 미세한 아이러니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이 작품 해야겠는데’ 싶었다.
결과적인 것보다 작업 면에서 과정이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은 신뢰감이 한번에 들었다”고 조현탁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장기용은 천우희화의 호흡을 묻자 “언젠가는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저희 로맨스는 달달할 수 있고 슬플 수도 있지만 애틋함이 있다.
촬영장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힘들 때 기대기도 하고 잘 맞춰나갔고, 호흡도 좋았다”고 답했다.
천우희는 “처음에 캐스팅 소식이 나왔을 때 주변에서도 그렇고 ‘둘이?’라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너무 각기 다른 길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느낌이라 그 만남이 굉장히 신선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용 씨는 3년 만에 복귀작이기도 하고 저도 멜로 장르는 많이 안 해봤다 보니까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해보자고 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
이상하게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들이 있어서 장면마다 잘 담기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물과 가족 드라마의 장점을 고루 합쳤다.
조현탁 감독은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서 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이 있다보니까 다양한 비주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 익숙하게 알던 히어로들과 다르다.
굉장히 히 현실적인 히어로물”이라며 “리얼리티와 충돌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판타지는 굉장히 현실감있게, 현실은 굉장히 판타지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G가 돋보이는 것도 있을 거다.
제작진만 아는 CG도 있고, 제작진이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눈치 챌 수 없는 그런 장면들이 있다.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충돌에서 일어나는 케미스트리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른 히어로물이나 가족드라마와의 차별점을 묻자 조현탁 감독은 “이 작품은 그 초능력자 가족이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사람들이 능력을 되찾으려고 몸부림 친다.
그런 몸부림이 굉장히 우스꽝 스럽고 처절하기도 하다가 결론적으로는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며 “가족이 먼저 보인다거나 가족드라마 형식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캐릭터들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초능력자 가족이 능력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찾아서 뭘 할 것인지 그게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4일(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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