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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지윤 기자]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종영을 앞둔 작품들의 '제자리 걸음'과 배우 교체의 악재를 맞이한 드라마의 소폭 하락세로 눈길을 끌었다.

월화드라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KBS2 '달이 뜨는 강'은 지난 주 6회 방송분 9.2%(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 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비록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달이 뜨는 강'은 월화드라마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당초 온달 역을 맡았던 지수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불명예스러운 자진하차를 한 가운데 같은 배역에 새롭게 투입 된 배우 나인우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착했다.

7화에서 나인우는 흔들림 없는 연기와 함께 화려한 액션 장면까지 선사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극 중 나인우는 평강(김소현)을 마을에 두고 혼자 거리를 거니는 쓸쓸한 마음을 눈빛 하나로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화려한 검술과 무술 실력으로 손색없는 액션 장면을 만들어내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위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한 인물관계도로 만들어진 픽션이다.
등장인물들의 멜로와 권력다툼, 화려하고 웅장한 액션이 시청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고 있다.

2위는 종영을 앞둔 tvN '루카 : 더 비기닝'이 차지했다.
해당 드라마는 주연 김래원을 비롯해 조연 연기자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한 때 6.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지만, 단조롭고 완성도 떨어지는 연출력과 스토리로 인해 상승동력을 잃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첫회 시청률 5.4%를 나타냈던 해당 드라마는 6.3%의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1회 방송분 5.5%까지 하락했다.
결국 원 위치로 돌아온 셈이다.
한 때 1위 KBS2 '달이 뜨는 강'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회 방송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딸을 지키려는 지오(김래원 분)와 구름(이다희 분)의 엇갈린 운명을 공개됐다.
지오는 납치된 구름과 딸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였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지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딸이 비극적 운명으로 살게 할 수 없다며 구름이 그를 밀어낸 것. 구름과 딸은 지오의 존재 이유다.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모든 걸 돌려놓겠다는 지오의 결심은 위태로웠다.
류중권과 황정아(진경 분)는 이런 지오의 상처, 두려움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에 지오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황정아의 손을 잡았다.
신도들 앞에서 초월적 능력을 드러낸 지오의 흑화는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충격과 소름을 유발했다.

끝으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종영을 한 회 앞두고 15회 방송분이 1.6%를 나타냈다.
이는 14회 방송분 1.7% 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 지난 11회 방송분이 2%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던 이후 연이은 하락세로 부진했다.

특히 첫회 시청률 2%를 나타냈던 해당 드라마는 결국 첫회 시청률 보다 낮은 수치로 종영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2 '달이 뜨는 강', tvN '루카 : 더 비기닝',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