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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사랑하는 한국에 너무나 가고 싶습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영화 '프리 가이' 개봉을 앞두고 국내 관객을 향해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시대가 필요로하는 평범한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진행된 영화 '프리 가이'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이 참석했다.

'프리 가이'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풀' 시리즈를 이끈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이로 변신해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매력을 드러낸다.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구현된 ‘프리시티’라는 게임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비주얼과 스펙터클하고 짜릿한 액션이 시청각적 쾌감을 준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시리즈, '리얼 스틸', '기묘한 이야기' 등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오는 11일 국내 개봉한다.

=어떤 점에 끌려 출연했나.

라이언 레이놀즈 "스크립트를 읽었을 때 콘셉트와 캐릭터가 흥미로웠고,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신났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영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흥분됐다.
"

=게임 캐릭터를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NPC가 AI로 진화하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나.

숀 레비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나 게임을 보면 히어로, 주인공에 포커스를 맞춰 모든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런데 우리가 영화에서 포커스를 맞추는 인물은 전혀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배경이 있다.
뒤에 서있었던 사람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포커스를 맞춘다.
그가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힘을 지녔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히어로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

=히어로부터 피카츄까지 액션 코미디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라이언 레이놀즈 "늘 매 순간에 집중하고 그 시대, 시간에서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굉장히 고민하고 바라본다.
문화적으로 이 시대의 문화가 어떤지를 항상 돌아보곤 한다.
그런 점에서 '프리 가이'가 우리가 사는 이 사회, 지금의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냉소적인 게 아니라 낙관적, 낙천적인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다.
영화 속 가이가 그렇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한 인물,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

=게임을 문화에 접목하며 주안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숀 레비 "게이머들의 문화, 게임이라는 배경 등 모든 것을 정확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조사도 굉장히 많이 했고 게이머, 게임 디자이너들, 게임 개발사에 문의해서 최대한 정확하게 화면에 옮기려 노력했다.
동시에 영화는 영화여야 한다고 믿었다.
많은 관객이 게임을 알건, 모르건 상관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

=가이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촬영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라이언 레이놀즈 "촬영장이 매일 즐겁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때까지 해온 프로젝트 중 인상적인 프로젝트였다.
감독님과 콜라보 하며 재미있었다.
모든 행복감, 즐거움이 영화에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

=영화 음악이 좋았다.
올드팝을 쓰게 된 배경이 있나.

숀 레비 "어느 영화에서나 음악은 떼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저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어떤 음악을 써야할지 함께 조사했다.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는 영화인 만큼 에너지를 전하는 중심이 되는 주제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머라이어캐리의 '판타지'가 그런 곡이라고 봤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지 않나. 우리 영화와 잘 매칭되는 좋은 음악이 아니었나."

=평범한 사람이지만 공동체를 위해 뛰어드는 히어로다.
이 시대가 필요로하는 히어로는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보는지.

라이언 레이놀즈 "아마도 어린 친구들이나 어른들마저도 히어로 하면 슈퍼 히어로를 생각한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그가 짠 하고 나타나서 모두를 구해주는 걸 생각할 거 같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일상을 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적 행동을 한다.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용기를 낼 수 있고 평범함이 있어야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누구나 평범한 사람이지만 본인의 안락함을 깨고 나와 남을 돕고 무언가를 해낸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가이 같은 인물도 언제든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기대치 못했던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됐을 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숀 레비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복잡하고 실망스럽다.
바이러스, 정치적 상황 등이 그러하다.
인간으로 살아가며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지만 영웅이라면 그런 시간을 지나면서도 낙관주의를 고수하고, 본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한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상이 원하는 영웅이라면 끈기가 있어야 한다.
끝없이 어두워보이는 터널이 지나면 빛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

숀 레비 "세상에 있는 모든 감독님께 추천하고 싶다.
라이언 레이놀즈를 캐스팅 하시라. 그와 함께 한다면 좋은 영화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미디, 위트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디 코머는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였다.
오디션을 진행했을 때 7~80여명의 여성 배우가 왔다.
훨씬 유명한 분들도 많이 있었다.
저와 라이언이 한 눈에 알아봤다.
정말 재능 있고 크게 될 배우고.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우리 영화가 그의 첫 영화였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조디 코머와 액션 뿐 아니라 로맨틱 연기도 했는데. 연기한 소감은.

라이언 레이놀즈 "10억 명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만나자마자 완벽한 배우라고 느꼈다.
작업이 즐거웠다.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치도록 잘하더라. 좋은 자극이 됐다.
장면에 따라 계속해서 기어를 알아서 바꾸는 훌륭한 면모도 봤다.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영광이었다.
"

=액션 포인트가 웃음에 맞춰지기도 했다.
이번 액션을 연기하며 힘들거나 달랐던 점이 있나.

라이언 레이놀즈 "톤을 잘 맞춰야겠다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유머 코드도 따뜻함을 불러일으키는 감동 코드여야 한다는 거. 감정, 액션 등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한편 마음이 따뜻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도전이었다.
"

=MCU 캐릭터 패러디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숀 레비 "결국 가이를 게임 마스터로 만들자고 했는데 모든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는 마스터로 표현하고 싶었다.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는 와중에 라이언과 제가 '우리라면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머리를 모았다.
모든 프렌차이즈에서 나오는 아이콘을 사용하고 싶었다.
만약 우리에게 권한이 있다면 말이다.
디즈니에 물었더니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장난감 가게에 들어간 어린 아이처럼 쓸 수 있는 재미난 레퍼런스와 아이콘을 실컷 사용할 수 있었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