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도회적 이미지를 벗은 강한나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배우 강한나가 최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통해 처음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강한나는 극중 화려한 비주얼에 반전 매력을 겸비한 구미호 출신 인간 양혜선을 맡았다.
기존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지녔던 강한나이기에 천진난만하고 허당스러운 매력은 색달랐다.
하지만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으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강한나 역시 양혜선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tvN ‘스타트업’ 촬영 중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강한나는 “대본이 유쾌하고 재밌었고, 혜선이란 인물의 매력이 너무 컸다.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인물이고 재밌는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귀여운 허당미가 매력적인 양혜선과 싱크로율이 90%라고 할 정도로 강한나와 극 중 인물은 닮은 부분이 많았다.
강한나는 “저도 혜선이처럼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선 많이 알려고 노력하지만 관심 없는 건 아예 모른다”며 웃었다.
도재진(김도완 분)과의 풋풋한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강한나는 “극중에선 늘 짝사랑이나 가슴 아픈 사랑만 해왔는데 실제로 저는 예쁜 사랑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사랑스러움이 많이 피어나는 인물을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간동거’를 통해 예쁜 러브라인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로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나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른 모습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음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도완과는 전작 ‘스타트업’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강한나는 “재진이를 누가 연기하게 될지 궁금했는데 도완이가 ‘누나 혹시 얘기 들었어?’라고 연락이 와서 알았다”고 돌아보며 “‘우리 잘해보자’라고 카톡으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원래 알던 친구라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도재진 같은 연인은 어떠냐는 물음엔 “최고죠”라고 답했다.
강한나는 “원작을 볼 때부터 도재진 캐릭터가 제일 좋았다.
이상형은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에 도재진에 가장 가깝다”며 “실제로 연애할 때 혜선이처럼 적극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함에 있어서는 계산하거나 하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충실하게 사랑하는 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기존에 도시적이고 도도하고 냉철한 캐릭터를 많이 해온 만큼 변신에 대한 갈망 역시 있었다.
하지만 강한나가 ‘간동거’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건 연기자로서의 변신보단 새로운 강한나의 발견에 더 가까웠다.
그는 “실제로 저는 도도하거나 센 성격이 아닌데 제가 맡은 역할의 대부분이 주인공과 대립하거나 악한 행동을 하는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단순한 악역이 아닌, 인물의 양면성과 다채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표현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이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혜선이 또한 다른 강한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데뷔 후 밝은 캐릭터를 맡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렇게 끝까지 많은 분의 응원을 받은 캐릭터는 처음이었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청자들에 긍정적인 힘을 드릴 수 있는 인물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강한나는 “거창한 미래를 꿈꾸며 사는 사람은 아니다.
제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충실하게 해나가겠다”며 따뜻하고 애정어린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 |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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