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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외면받은 장위자이, 선착순 계약서 '체면치레'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3-01-29 18:24:13
 
 

[그래프=아주경제 DB]


고분양가 논란으로 무순위 청약에서도 '완판'에 실패하는 등 외면을 받았던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선착순 계약에서는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지와 무주택 여부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추첨 없이 원하는 동·호수를 마음대로 골라 선택할 수 있어 매수 대기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약 10년 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선착순 계약이 나온 것을 두고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불안정한 분양 시장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28일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선착순 계약에는 6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계약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첫날 고층과 역 주변 상품이 대부분 판매되면서 누적 계약률 80~90%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537가구(40%)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와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완판에 실패하며 결국 선착순 계약까지 넘어왔다.
GS건설과 조합은 신청금 300만원을 납부한 순서대로 구매우선권을 배포하고 주택형과 동·호수·층 등을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날 계약은 입금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한 그룹당 약 100~150명으로 묶여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원하는 동·호수 상담을 받고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 선착순 계약 단지가 나온 사례는 미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던 2012~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선착순 계약은 무순위 청약과 달리 계약 포기 시 재당첨 제한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또 거주 지역과 주택 소유 여부, 계약자 연령 등과 무관하게 계약이 가능하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59㎡ 물량은 완판됐고, 72㎡와 84㎡도 현재 매우 소량만 남은 상태"라면서 "추첨 없이 원하는 동과 층, 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원정 투자자들과 다주택자들이 많이 방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계약 열기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경기 의왕시에서 방문한 50대 주부 A씨는 "오전 10시에 계좌가 오픈되고 정확하게 30초 후에 입금 확인 문자가 왔는데 순번이 A-100번대여서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 "막상 현장에 와보니 대기 인원이 수백 명이었고 입장할 때까지도 2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온 30대 직장인 B씨는 "1인 1건만 예약이 가능해 남편과 각각 신청을 했는데 열리자마자 입금한 내 순번이 B그룹이고 10분 늦게 입금한 남편은 C그룹이라서 내 것으로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면서 "남편이 속한 C그룹에서는 입장 전 원하는 층이 완판돼 구경도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간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에서 원정 투자를 온 30대 직장인 C씨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서울 신축 대단지라는 점과 전매제한과 실거주 규제가 풀렸다는 점에서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본다"면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2025년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이 없고 시행사에서 중도금 대출 안심금리보장제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이 이어지며 이 단지 분양가와 인근 시세 간에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84㎡ 분양가는 9억3130만~10억2350만원인데 인근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 84㎡가 지난 16일 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장위자이레디언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3억원 이상 비싼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선착순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서울 외 지방 거주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이 40·50대였지만 30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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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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