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항공유가 올해도 석유 수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527만배럴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항공유 소비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3883만배럴에 달했던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2123만배럴로 44%나 급감했다. 2021년에는 2117만배럴로 감소했다가 일상 회복에 따라 반등하고 있다. 항공유는 올해도 석유제품 수요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의 65% 수준에 그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약 45%가량을 항공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와 리오프닝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유가에도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랑은 8834만배럴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방역 완화에 따라 전반적 교통량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월 휘발유 소비량은 927만9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전월보다 34.4%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됨에 따라 대리점과 주유소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놓으면서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유 소비량은 전년다 1.5% 줄어든 1억6364만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유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