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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무너져…개미들 갈팡질팡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6-30 07:09:41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과 약반등을 거듭하며 2400선 사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개미)들은 투자시기를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반등을 기대하며 시장에 진입하려는 개미들도 있는 반면, 경제상황이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며 투자를 보류하는 이들도 있다.


코스피는 29일 1% 넘게 하락해 다시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세는 뚜렷했다.
6월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일은 23일까지 불과 3일(6월3일, 6월18일, 6월21일)에 그쳤다.
하락 폭도 컸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5월31일 코스피 지수는 2685.90이었지만 지난 23일 연저점인 2314.32까지 떨어지는 등 한 달도 안돼 10% 넘게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증시의 부진은 유독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닥과 코스피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24일까지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하락률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말 893.36에서 24일 750.30으로 16.01% 내렸고, 코스피는 같은 기간 2685.90에서 2366.60으로 11.89% 떨어졌다.


이같은 한국 증시 하락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 전 세계적 금리 인상과 한국의 수출 둔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무역수지는 20일 기준 154억6900만달러(약 20조)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1956년 이후 반기 무역적자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는 1996년 하반기(125억5000만달러)였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무역적자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가 연속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증시 반등 기대감이 슬며시 올라오고 있다.
그간 하락 폭이 크기도 했고 이미 악재들도 대부분 공개된 만큼 오를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40대 직장인 A씨는 "결국 떨어지면 오르는 것이 주식"이라며 "기다리기만 하면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는 생각에 늘 (투자) 진입을 공격적으로 해 왔고 이번에도 단기라도 진입할 계획이다.
악재들도 선반영 등 어느정도 해결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투자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지모씨(25)는 "환율이나 금리같은 거시지표도 시장에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증시 하락으로 인한 반대매매도 나오고 있어서 더 하락할 여지가 충분한 것 같다"며 "만약 (증시가) 오른다 해도 이전 코스피 3000 등의 극적인 상승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26)도 "연준에서 지속해서 금리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는 터라 현 시점에서 선뜻 투자를 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국내외 경제상황은 아직 불안요소가 가득하다.
미 연준이 오는 7월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으로 밟을 가능성을 열어뒀고, 한국도 그에 따라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는 여전히 거시경제적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수출 둔화 및 원화 약세 등 악재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4일 "무역수지 적자 폭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고, 환율도 최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달러당 1291원(28일 기준)에 머무는 등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100원 가량 오른 상태다.


공매도로 인한 하방 압력도 고민 거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4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금액은 5005억원에 달한다.
코스닥(1383억원)까지 합치면 6000억원을 상회한다.
두 시장 모두 지난달(각각 4778억원, 1366억원) 수치를 넘겼다.


전문가는 경제 내외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본래 펀더멘탈에 비해 홀대받는 측면도 있고, 요 근래 입법된 시장 관련 정책들도 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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