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재개되는 IPO…하반기 투자 다양성 확대될 것"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7-02 11:21:04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얼어붙었던 상반기와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일 "하반기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예비심사 청구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공모가를 낮춰 IPO를 재추진하는 사례도 발견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 분위기가 침체돼 IPO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한 기업들이 늘었다고 짚었다.
유동성 환경이 악화돼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이 회사가치 평가 어려움을 이유로 공모 철회신고서를 공시한 이후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대어급 IPO 예정 기업들이 모두 상장 의사를 철회했다.


이처럼 IPO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스팩 합병상장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스팩이 소멸되고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을 허용했는데 이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스팩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스팩소멸합병 방식으로 합병하면 기업이 존속기업이 돼 법인격과 업력이 소멸을 피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벤처캐피탈(VC)이 운용 중인 펀드를 소멸시켜야 해 사실상 스팩 상장이 불가능했는데, 스팩소멸합병 방식을 활용한 상장이 가능해져 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 중 다시 희망 공모가를 크게 낮춰 상장에 재도전하는 기업도 다수 있다.
상장에 재도전하면 희망 공모가와 공모주식수를 낮춰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가치도 예전보다 하향 조정된다.
그럼에도 연내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대명에너지는 희망공모가를 기존 2만5000원~2만9000원에서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내렸다.
실제 공모가는 1만5000원에 확정돼 지난달 16일 상장 절차를 마쳤다.


하반기 IPO시장 대어로는 세 번째 IPO에 도전하는 현대오일뱅크를 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정유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올해 안에 IPO를 완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은 아직 녹록치 않으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상장 이벤트 증가로 투자 다양성은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케이스처럼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IPO가 진행되는 경우 시중 유동성 쏠림으로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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