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G20국 ‘중간경제전망’
6월보다 0.6%P 내린 2.2%
회복세 둔화… 물가는 뛸 듯
한국 성장률은 2.8%로 비슷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전망 때보다 0.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3.0%로 유지했다.
특히 OECD는 내년 세계경제가 주요국 통화긴축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는 유로존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G20 국가를 대상으로 한 ‘중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일 ‘한국경제보고서’ 발표 때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전망치(3.0%)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에 대해서는 3개월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2%로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주요국 통화긴축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 보면 통화긴축을 가속화한 미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5%로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1.2%에서 0.5%로 낮췄다.
주요 도시를 봉쇄한 중국도 올해 4.4% 성장에서 3.2% 성장으로 하향 전망됐다.
중국은 내년에는 4.7%(기존 -4.9%) 성장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조정폭이 -0.6%포인트인 데 반해, 유로존의 경우에는 1.3%포인트로 2배 이상 높았다.
성장률은 하향하는 반면 물가는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G20 평균 물가상승률을 올해 8.2%, 내년 6.6%로 조정했다.
지난 6월 전망 대비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각종 물가 및 임금에 반영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른 선진국보다 통화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빠른 진전이 예상되는 반면, 통화긴축에 늦게 착수한 유로·영국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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